일리노이즈주, 불체자 차별없는 ‘뉴 아메리칸 프로그램’
매사추세츠주, 주경찰 ‘서류미비자’ 구속.구금 권리
이민자 인구 분포가 높은 동부와 중부 2개 주에서 13일 친이민 정책과 반이민 정책이 각각 발효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일리노이즈 주 로드 블라고비치 주지사는 서류 미비자를 포함한 주 내 모든 이민자들에게 차별 없이 미국 시민권자와 동질의 의료 서비스 및 교육, 경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뉴 아메리칸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블라고비치 주지사가 지난 2005년 11월에 발효시킨 ‘시장 명령’으로 인해 지역 사회 단체와 경제인 협회, 종교 단체 등이 주정부 서비스 부서와 함께 이민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함에 따라 시작됐다.주지사 사무실에 따르면 뉴 아메리칸 프로그램은 일리노이즈 주에 거주하는 170만 명의 이민자와 42만 5,000여명으로 추정되는 서류 미비자들이 체류 신분에 상관없이 ▲2중 언어 학교 재학
▲ESL 수업 등록 ▲모든 주정부 산하 부서에서의 통역 요구 ▲비숙련 이민자의 직업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정부 지원으로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지사 사무실 게라르도 칼데나스 대변인은 “일리노이즈 주 내 이민자 노동력은 전체 주 노동력의 17%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들이 보다 주 시스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 및 2중 언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주의 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으로 이에 주정부 차원에서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13일 미트 롬네이 주지사가 이민세관단속국(ICE)과의 합의서에 서명을 하고 주 경찰에게 서류 미비자 단속 및 구금 권리를 위임 받았다.합의서에 따르면 우선 30여명으로 구성된 주 경찰 이민 전담 수사반은 내년 초 ICE에서 5주간의 훈련을 받은 뒤 주 내에서의 이민자 단속 및 체포 작전에 투입될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합의서에 서명한 롬네이 주지사는 멕시코와 미국 국경간의 장벽 설치에 강한 지지를 표명했던 반이민 정치인의 대표 주자로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자 중 한명이다.
이와 관련 오는 1월 4일 매사추세츠 신임 주지사로 부임하는 데발 페트릭은 “주 경찰을 이민자 단속에 사용한다는 것을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며 “내가 부임할 경우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동원해 이를 중지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재호 기자>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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