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달 전 도둑맞은 한복 꾸러미 고스란히 되돌아와
평복차림으로 전통무용 춘 어린이들도 웃음 되찾아
린우드의 한 유치원에서 도둑맞은 한복 꾸러미가 두 달 만에 되돌아왔다.
지난 6월초 퍼시픽 유치원 졸업식에서 어린이들은 눈물을 흘려야 했다. 한국 전통무용을 선보이기 위해 1년 동안 입고 열심히 연습했던 한복들을 도둑맞아 어쩔 수 없이 평복차림으로 춤을 춰야 했기 때문이다.
한복이 사라진 것은 졸업식 며칠 전이었다. 햇빛이 유난히 밝았던 그날 어린이들은 유치원 뜰에서 연습한 후 잠깐 실내에서 휴식을 취했는데, 그 사이 문 근처에 놓아 두었던 한복 꾸러미들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한국에서 특별히 구입한 자주빛의 고운 한복 16벌 정도가 들어있던 가방이 통째로 도난을 당한 것이다.
수잔 톤그렌 원장은 “전통 한복들이 매우 정교하고 우아하게 만들어져 가격도 한 벌 당 최고 600달러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치원 측의 도난신고로 수사를 벌인 경찰은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
그 후 두 달 정도 지난 이 달 초 어느 날 아침 유치원 문 앞에 한복 꾸러미들이 원래 상태대로 놓여 있었다.
톤그렌 원장은 도대체 누가 이 한복들을 가져갔으며 왜 다시 돌려주었는지 알 수 없지만 한복을 잃어버려 슬픔에 잠겨있던 어린이들에게는 환한 미소가 다시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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