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춘란 전 노인회장이 자신과 관련한 각종 재정비리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해명하고 있다.
애틀랜타한인노인회 류춘란 전 회장이 31일 자신과 관련한 각종 재정비리 의혹에 대해 너무 억울하다. 본인과 관련된 소문은 모두 사실과 다르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날 오전 하얀풍차 도라빌점에서 본보의 요청으로 마련된 인터뷰에 어렵사리 응한 류 전 회장은 혹시나 행정처리 상 오류가 있었을지는 몰라도 의도적으로 돈을 가로채기 위해 그 어떤 불미스런 일을 자행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믿어 달라고 말했다.
류 전 회장은 지난 30일 노인회관에서 열린 노인회 임시총회에서 수습대책위원회(위원장 김용겸)가 언급한 사항들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지적하며 반박에 나섰다.
류 전 회장은 무엇보다 자신을 재정 비리의 주범으로 결론지은 수습위의 구성 자체부터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류 전 회장은 뜬금없이 노인회관도 아닌 진고개에서 임시총회가 열린 것도 그렇고, 정회원이 부족해 성원이 안 될 것을 고려해 자신(송희성 수습위 부위원장)이 다니는 천주교회 신도들을 데려와 벼락치기로 수습위를 구성한 것도 엄밀히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명확한 기록이 남는 체크를 놔두고 ‘왜 하필 자주 현금을 인출해 사용 했는가’하는 의혹에 대해서도 류 전 회장은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본인 임기 중 5~6여 차례 갈비파티를 열었는데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음식재료 구입을 위해 샘스클럽과 레스토랑디포 등을 자주 이용했다며 알다시피 이들 업체에서는 체크를 안 받기 때문에 현찰이용이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노인회 전용 차량구입에 관해서 류 전 회장은 각종 도네이션을 통해 차량구입비가 모두 확보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노인회가 탬파 등지로 여행을 갔다 온 이후 재정이 바닥났고 차 값의 일부로 부족한 재정을 대신 채우다보니 결국 2,200여 달러의 미수금이 남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전 회장은 이밖에 수습위가 문제로 거론한 자신이 사용했던 판공비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수습위가 본인의 판공비 내역에 관해 영수증도 없고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 증거자료가 없다고 지적했는데 이는 잘못된 지적이라며 판공비란 회장의 업무와 품위유지비를 위해 책정된 것으로 회칙에 의거해 사용내역을 구체적으로 밝힐 의무가 전혀없다고 반박했다.
류 전 회장은 조만간 참여실천연합회(회장 이무선)에 이번 문제를 의뢰해 누구의 잘못인지 명확히 가려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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