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한인노인회가 전 회장의 재정비리 의혹 등을 밝혀내기 위해 수습대책위원회(이하 수습위·위원장 김용겸)까지 구성해 뒤늦게 진상파악에 나섰지만, 회원들 간 이미 깨 저버린 신뢰문제로 인해 운영의 정상화의 기미 없이 끝도 없는 난항의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
수습위는 30일 오전에 열린 노인회 임시총회에서 지난 05년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회장을 역임한 류춘란 전 노인회장의 재정비리 등에 관한 제 1차 수습위 경과보고를 발표했다.
경과보고를 담당한 송희성 수습위 부위원장은 이날 류 회장의 재정비리 의혹을 밝히기 위해 증거확보에 역점을 뒀지만 류 회장의 재임시절 작성된 출납회계장부를 비롯해 발행된 수표사본, 회의록 등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다는 말로 첫 말문을 열었다.
송 부위원장은 류 회장은 노인회 재정과 관련해 정확한 출납기록은 고사하고 오해와 의심을 살수밖에 없을 정도로 사용처와 목적이 불분명하게 재정을 남발했을 뿐만 아니라 은행서류와 회계장부의 비교결과 2만여 달러의 차액이 생기는 등 심각할 정도로 재정을 유용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송 부위원장은 이와 함께 장부에는 노인들을 위해 구입한 차량 페이먼트가 완납된 것으로 기록된 반면 실제로는 아직 2천여 달러가 미지급된 상태임을 발견했다며 보다 면밀한 조사에 나서겠지만 재정 유용의 증거가 여기저기에서 쉽게 발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밖에도 류 전 회장은 판공비 명목으로 매달 300달러씩 총 3,300달러를 노인회 재정에서 빼갔는데 도대체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 영수증이나 증거기록이 대부분 없다며 류 회장의 잘못을 요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류 회장의 비리가 확실해 졌는데도 만약 그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경찰에 고발조치 할 수도 있다며 노인회의 빠른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잘못은 엄밀히 따지는것이 마땅한 처사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류 전 회장은 나는 노인회 재정을 빼돌리거나 유용한 적이 없다며 그저 억울할 뿐이라고 전했다.
<김선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