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다발 융자신청’등 수법 이용
한인을 포함한 400여명이 모기지 융자사기로 무더기로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이중 60명은 수사 당국에 체포돼 재판절차가 진행중이다.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 등 합동수사반은 융자사기 근절을 위한 ‘악덕 주택융자 작전’을 벌여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한인 윤모(35)씨, 홍모(43)씨 등 400여명을 주택융자와 관련된 금융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FBI LA지부 살바도르 허난데즈 부국장은 19일 “4개월에 걸친 특별수사대의 작전 끝에 144개의 주택융자 사기가 적발됐고 이로 인한 피해액은 10억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FBI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해 11~12월 다운타운 콘도를 담보로 6개 은행에서 80만달러의 융자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홍씨는 한인타운의 콘도를 담보로 5개의 은행에 동시다발적으로 융자를 신청해 총 110만달러의 융자금을 부당하게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FBI에 따르면 이들의 융자수법은 한 개의 부동산을 담보로 여러 은행에 융자를 신청하는 소위 ‘샷건’(shotgun) 융자사기로 은행들이 일반적으로 주택 등 부동산 담보 기록을 융자금이 지급된 후에야 카운티 등기국에 기록한다는 허점을 이용한 것이다. 즉 신청인이 동시에 여러 은행에 융자를 신청해도 은행들은 신청인이 다른 은행에도 융자를 신청했다는 사실을 바로 확인할 수 없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한편 FBI는 홍씨의 경우 브로커가 주택 구입과 융자 신청까지 거액의 자금을 융통해 전반적으로 개입한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FBI 관계자는 “이번 작전을 통해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거액을 제공할 능력이 있는 브로커와 짜고 불법으로 융자를 신청하는 사기 수법의 전모가 드러남에 따라 한인타운 융자사기에 대한 추가 수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