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서 한인여성 몰던 차에 치여
한인타운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한인노인이 한인여성이 몰던 차량에 받혀 현장에서 사망했다.
19일 오후 3시50분께 3가를 따라 서쪽으로 향하던 1999년형 포드 토러스 승용차가 밴네스 애비뉴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76세 한인남성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한인여성 이모(52)씨로 신원이 확인됐으며 이씨는 현장에서 경찰의 조사를 받은 뒤 일단 귀가조치 됐다.
LAPD에 따르면 사망한 한인은 사고현장 근처 노인아파트에 거주해 왔으며 집 근처 비디오샵에서 비디오를 빌린 뒤 귀가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목격한 한인 장모씨는 “한 한인 할아버지가 비디오 봉지를 들고 길을 건너던 중 갑자기 차가 달려와 ‘꽝’ 하고 충돌하면서 노인이 공중으로 솟아올랐다가 머리부터 땅에 떨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운전자 이씨는 할리웃 하이스쿨 졸업반인 아들의 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학교로 픽업을 가던 중 사고를 냈다.
이씨는 “항상 다니던 길로 운전하고 가던 중 이런 끔찍한 사고를 냈다”며 “곧 대학에 진학하는 아들이 사고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 77년 이민온 이씨는 올 가을 조지타운 대학에 빌 게이츠 장학금을 받고 진학할 예정인 아들과 함께 거주해왔다.
<김진호 기자>
19일 한인타운 3가와 밴네스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한인노인을 치어 숨지게 한 한인여성의 승용차가 유리창이 파손된 채 도로 한복판에 세워져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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