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문제 등 영어미숙자 답변 힘들어
현재 일부 도시에서만 제한적으로 시범 실시되고 있는 개정 시민권 시험이 오는 10월1일부터는 미 전국에서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
개정 시민권 시험은 예상보다 난이도가 훨씬 높아 앞으로는 시민권 시험 통과가 만만치 않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정 시민권 시험은 헌법과 권리장전 등 시민 권리에 대한 문제들이 크게 강화돼 한인 등 영어미숙 이민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시험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미연합회 LA지부(KAC-LA)는 10월 도입되는 개정 시민권 시험과 관련해 영어가 취약한 한인들은 가급적 개정 시민권 시험이 도입되기 전에 시민권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시민권 신청을 서두를 것을 당부했다.
KAC-LA에 따르면 이미 시민권 신청서 접수를 마친 경우 현행 시민권 시험으로 인터뷰에 응할 수 있으며 10월1일 이전에 시민권 신청서 접수를 마치고 2009년 10월1일 전으로 인터뷰 날짜가 잡힌 경우 개정 시민권 대신 현행 시민권 시험을 선택할 수 있다.
대니 김 시민권 프로젝트 디렉터는 “오는 10월1일 이후 시민권을 신청하거나 2009년 10월1일 이후 시민권 인터뷰가 예정된 한인들은 새로운 시험이 적용된다”며 “그 전에 빨리 시민권을 수속해야만 현행 인터뷰 시험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10월1일부터 도입되는 개정 시민권 시험은 ‘법규범이란 무엇인가’ ‘헌법에 연방 정부가 행사할 수 있는 권리 중 하나를 말하시오’ ‘연방주의자 논집을 쓴 작가의 이름 중 한 명을 말하시오’ 등 기존 시험에서는 출제되지 않았던 까다로운 문제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지난 1월 연방이민귀화국(USCIS)이 밝힌 개정 시민권 시험의 모의시험 결과에 따르면 142명응시자 중 9명만이 80점 이상을 받았고 65~79.9점을 받은 사람도 25명에 불과했다. 반면 현행 시민권 시험으로 모의시험을 치른 결과 107명이 80점 이상을 받았고 33명이 65~79.9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개정된 시민권 시험이 기존 시험에 비해 매우 까다로워질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KAC-LA 유용재 공보국장은 “출제 가능한 새로운 100문제의 유형이 워낙 어려워서 이 중 10문제를 추려 실시되는 인터뷰라고 해도 60점 이상을 받기가 쉽지 않다”며 “KAC에서는 오는 10월까지 한글로 번역된 시민권 시험 예상문제를 준비해 한인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정 시민권 시험문제는 연방 이민귀화국 웹사이트(www.uscis.gov)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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