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있는 회계담당 직원은 사업체의 귀중한 자산이다. 모든 사업체는 오너들이 언제라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운영에 관련된 숫자를 담은 회계 장부를 갖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오너들은 사업체 운영에 관련된 숫자를 추적하는데 지나치게 회계담당 직원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오너들이 믿을 만한 공인회계사와 돈독한 관계를 맺는 것은 회사의 성장을 위해 거의 절대적이다. 그렇지만 오너들은 자신이 사업체의 건전한 재정 상태 유지에 전적인 책임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 가장 간단한 진실은 오너가 회사의 재정 상태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숫자들을 따라잡기 위해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거나 혹은 복식부기 회계장부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에 있는 비즈니스 상담업체 ‘베어 본스 비즈’의 창업주 엘렌 로어는 “오너들은 사업체 운영에 관련된 숫자를 이해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숫자를 이해하는 방법을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마라. 이를 배울 수 있는 길은 널려 있다. 그 길을 찾는 것은 오너의 몫이다.” ‘돈은 어디로 흘러가는가?’란 제목의 책도 펴낸 로어의 설명이다.


순수입·대차대조표·수입명세서 등 읽을 수 있으면
사업체 자금 흐름·수익성 한눈에 파악·대처 가능


전문가들은 오너들에게 우선적으로 사업체의 자금 흐름을 추적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재정 서류를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대차대조표 : 특정 시점 사업체의 재정 상태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재무제표. 오너는 대차대조표를 통해 현재의 자산과 부채, 자본 총계 및 그 과목 별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수입 명세서 : 경비를 뺀 사업체의 소득 내역을 담고 있다. 특정 기간 사업체가 돈을 벌었는지 손해를 봤는지 파악할 수 있다.

◆자금흐름 명세서 : 오너들은 이 명세서를 통해 특정 기간 얼마의 돈이 사업체로 흘러 들어왔고 나갔는지를 알 수 있다. 자금흐름 명세서는 사업체가 돈을 번 것으로 여겨지는데 은행 계좌에 왜 잔고가 많이 없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서류다.

전문가들은 다음으로 수익성을 보여주는 핵심 용어에 집중할 것으로 조언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용어들을 다음과 같다.

◆그로스 마진 : 서비스 제공 혹은 제품 판매 가격에서 직접 비용을 뺀 후 오너가 손에 쥘 수 있는 돈이 얼마인가를 보여준다. 마진이 높을수록 사업체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불문가지다. 왜냐하면 오너들은 제품을 판 후 충분한 돈을 벌어야 종업원들에게 급여도 지급할 수 있고 광고비도 감당할 수 있으며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공간에 대한 임대료도 지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순수입 :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올린 매상에서 세금을 포함, 모든 경비를 제한 후 이 숫자를 얻을 수 있다. 이 숫자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되면 사업체는 손해를 봤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오너들이 이들 숫자에 익숙해지면 다음에는 사업체의 재정 상태를 이해하기 위해 이들의 숫자들이 어떤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지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오너는 이를 통해 사업체가 언제 전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것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오너들에게 주 단위로 재정 명세서에서 중요한 숫자에 대한 정보를 끄집어 낼 수 있는 대시보드를 고안할 것을 조언했다. 다음은 오너들이 관심을 갖고 주시해야 할 숫자들이다.

◆판매/매출 : 모든 오너들이 판매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오너들이 범하는 실수는 현재와 과거의 판매량만을 비교하고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현재의 판매량과 미래에 판매량이 어떨지 비교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한 사업체 운영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순수익 : 판매에 따른 모든 비용보다 높게 제품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면 사업체는 건전한 성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다.

◆방어적인 숫자들 : 이들 숫자들은 판매에서 차지하는 종업원 급여 비율과 전체 운영비 비율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 비율이 올라가면 급여나 운영비가 왜 더 나가는지 주의 깊게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퀵 레이시오 : 오너가 현금을 얼마나 동원할 수 있는지 보여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숫자다. 오너들은 최소한 청구서를 처리할 수 있을 만큼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면 바람직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 현금을 2배 이상 보유하고 있다면 밤에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을 것이다.

◆재고 관리 : 전문가들은 오너들이 주 단위로 재고를 점검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고 말했다. 재고량이 매주 늘어간다면 사업체 운영에 적신호가 커진 것을 의미한다.

◆부채 대 에퀴티 : 전문가들은 부채 수준을 줄이기 위한 예산을 책정하기 위해 이 비율을 알아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전문가들은 비즈니스 오너들에게 사업체 운영에 관련된 중요한 숫자들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