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헉, 크림하나 800달러
▶ ‘후 환유’‘진설’등 일부상품 품절사태
한국산 초고가 화장품의 인기가 뜨겁다.
크림 한 개에 800달러, 에센스와 아이크림 한 병에도 500달러가 넘는 이들 초고가 화장품들은 런칭 초기 업계 관계자들의 우려를 깨고 시간이 갈수록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브랜드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산 초고가 화장품의 선두주자는 LG 생활건강의 프리미엄 라인인 한방 화장품 ‘후 환유’. 이 라인의 영양크림인 환유고는 823달러, 에센스(환유 진액) 604달러, 아이크림(환유 동안고)은 461달러로 이를 세트로 구입하게 되면 1,900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후 환유는 미주 런칭 2년만에 매출이 2배 이상 뛰었다. 특히 올 상반기의 경우 지난해 대비 매출이 30%나 오르면서 지난 주 LA 한인타운 매장에선 품절사태까지 빚었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내 팔래스 뷰티 조준현 대표는 “처음엔 이렇게 비싼 제품을 누가 살까 우려한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엔 입소문을 타고 크림의 경우 한 달 평균 30개 이상이 팔려 나간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화장품도 한방 브랜드인 ‘산심’ 라인에서 최고가 영양크림인 천가선(540달러)을, 동성제약의 오마 샤리프도 Re20 라인에 400달러가 넘는 영양크림 ‘퓨처 퍼펙트’를 내놓는 등 한국산 브랜드들이 앞다퉈 초고가 화장품 시장에 뛰어 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한방 화장품 설화수 내에 진설 라인을 4년 전 LA에 런칭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영양크림은 세전 380달러, 에센스는 320달러로 첫 출시 때만 해도 고가 화장품에 속했지만 최근 몇 년 새 500달러가 넘는 초고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오히려 저렴한 프리미엄 한방 화장품이 됐다. 그러나 최고가 화장품들의 런칭 러시 속에 오히려 진설 제품들은 합리적인 가격 대비 품질 좋은 화장품이라는 반사이익을 얻어 런칭 4년만에 5배 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다는 게 이 브랜드 측의 설명이다.
한국산 화장품뿐 아니라 최근 LA 한인타운 화장품 판매점에선 이런 초고가 화장품들이 경기 불황에도 아랑곳없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고가 화장품의 대명사 시슬리의 경우 지난해 가을 750달러짜리 나이트 크림을 런칭했으며, 스위스 산 라프레리(La Prairie)도 플래티넘 라인을 런칭해 1,000달러짜리 영양 크림을, 리비에브(ReVive)는 1,500달러짜리 크림을 최근 런칭했다.
이들 제품들은 LA 한인타운 내 전문 화장품점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일부 인기 제품의 경우, 프로모션 행사 때는 한 매장에서만 50~60개가 팔려나갈 만큼 반응이 좋아 초고가 화장품의 인기는 시간이 갈수록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주현 기자>
LA 한인타운 시티센터 내 ‘후’ 매장에서 판매원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최고가 라인인 ‘후 환유’ 중 환유고(왼쪽)와 환유 진액을 보여주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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