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장소 형식의 상근 직원체제 도입 여론
▶ 3개월에 한번 방문 급하면 휴스턴 가야
“휴스턴 총영사관까지 함께 운전하고 갈 동행인이 있으면 소개시켜 주세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버거운 이때 품 버려가며 4시간씩 운전하고 휴스턴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당해보지 않는 사람은 그 심정 모를 겁니다.”
최근 들어 북텍사스 한인회에는 이 같이 만기된 여권 재발급 등 동포 민원업무 처리에 불편을 호소하는 항의성 전화가 심심찮게 걸려오고 있다.
전자여권으로 바뀐 이후 시효가 지난 여권을 새로 발급 받을 때 반드시 본인이 민원현장에 가야하는 제도 때문에 일고 있는 달라스 한인동포들의 하소연이다.
휴스턴 총영사관 순회영사 업무가 달라스 한인들은 물론 담당 공무원들에게 현실적인 편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휴스턴 총영사관은 지금까지 3개월에 한 번씩 영사업무 담당 공무원들이 달라스를 직접 방문, 여권과 비자 발급을 비롯한 병역업무 민원서비스 등을 실시해 오고 있다.
그러나 달라스 한인동포들은 휴스턴 총 영사관의 이같은 순회 민원업무 시스템은 늘어나는 행정수요에 대비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그 횟수를 대폭 늘리거나 상주 출장소 설치 등 근본적인 대안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순회영사 업무는 전자여권 제도가 도입된 이후 그동안 여행사에서 접수 대행하던 여권관련 업무까지 본인 직접 상담 처리 시스템으로 전환됨에 따라 민원 신청자 수가 한 회기당 보통 400명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3월 26일 실시된 DFW지역 순회영사 업무에서 여권업무와 영사상담 등 무려 450여 건을 밤늦은 시각까지 접수받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에 현장에 도착 오후 3시에 만료된 여권을 갱신한 한인 장모(38)씨는 “번호표를 받고 짜증스런 기다림에 힘든 하루를 보냈지만 기회를 놓치면 휴스턴까지 가야하는 상황이라서 참을 수 밖에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민원업무 담당 김재환 부총영사는 “달라스의 인구증가로 민원업무가 늘어나고 있어 행정수요에 탄력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인식은 본국 관계자들도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정된 예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으나 여건이 허락하면 회수를 조정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민원인들의 불편이 제기되자 5월부터 뉴욕총영사관은 필라델피아에 순회영사 업무를 연 4회에서 6회로, LA 총영사관은 샌디에이고에 2개월에 한번 이던 것을 매월 실시하기로 각각 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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