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가 초과경비 부담 보장 않으면 ‘비토’ 으름장
콘린 시의장, “허세일 뿐 비토 효력 없다”
시애틀 부두 고가도로의 터널대체 공사에서 초과 비용이 발생할 경우 주정부가 이를 부담한다고 보장하지 않으면 시의회와 주정부 당국이 합의한 터널공사 안에 거부권(비토)을 행사하겠다며 마이크 맥긴 시장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맥긴 시장은 기존 합의안에 따라 착공된 후 공사비가 현재 확정된 20억 달러를 초과할 경우 시애틀 납세자들에게 이를 고스란히 부담시킬 가능성이 있음을 시정부와 시의회는 심각하게 검토해야 하며 지금이 그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했다.
맥긴 시장은 주정부가 스스로 초과 건설비를 떠맡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설령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가 합의해준다 해도 주의회가 이를 확실하게 보장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맥긴은 선거 캠페인 당시부터 터널 대체안을 반대해왔다.
이에 대해 시의회의 리처드 콘린 의장은 맥긴 시장이 허세를 부리고 있을 뿐이라며 맥긴이 거부권을 행사해도 시의회가 이를 쉽게 뒤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콘린 의장은 시의원 9명 가운데 7명이 터널 대체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의회 교통위원회의 톰 라스무센 위원장도 맥긴 시장이 뭔가 잘 못 알고 있다며 이미 합의안에는 초과경비 발생에 대비해 4억1,500만 달러가 따로 책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이 계속 고집부릴 경우 공사가 지연되거나 주정부와의 합의안이 깨질 위험성이 있으며 그렇게 되면 주정부의 공사 지원금 자체가 날아간다고 덧붙였다.
라스무센 의원은 초과경비 부담 내용이 포함된 터널공사 안을 이달 안에 표결을 통해 확정시키기 위해 현재 주정부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히고 합의안이 확정되기도 전에 맥긴 시장이 딴지를 거는 것은 여론몰이를 위한 정략이라고 비난했다.
주 하원 교통위원회의 주디 클리본 위원장은 맥긴 시장의 초과경비 시비는 터널공사 자체를 봉쇄하려는 핑계일뿐이라고 주장했다. 클리본 의원은 맥긴 시장이 공사를 지연시키면 공사비가 더 들게 돼 그가 우려하는 초과경비만 더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터널공사는 내년 가을 착공 예정이며 주정부는 시공업자 입찰공고를 내기 전에 시애틀 시정부와 공사에 따른 도로 점유권 등 상세한 부분을 합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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