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하순부터 독립기념일까지 15%의 조정(하락)을 마친 다우지수는 그 후 3주 동안 9%의 상승을 기록했다. 4, 5, 6월 세달 동안 기업들의 영업실적 호조가 지난 3주간 지속되었던 상승세의 주원인이었다.
다시 말해서 아직도 높은 실업률과 큰 폭으로 떨어진 소비자들의 신뢰지수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세가 잘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기업들의 수익 실적이 예상을 초월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던져야 할 질문은 “그러면 주식과 부동산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냐”라는 것이다.
7월의 주식상승을 이끌었던 원동력은 기업들의 수익 실적 호조였다고 설명했는데 그같은 힘은 막대한 액수의 오바마 정부의 지출과 중국을 위주로 한 이머징 국가들의 수출 경제성장이었다. 그리고 지난 5월 한 달의 주택가격 상승은 정부가 추진해 왔던 세금환불 정책과 인공적으로 장기화시킨 저금리 정책에 발을 디디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예비선거를 통해 오바마 정부의 지출정책은 유권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여파는 올 11월에 있을 중간선거에까지 미칠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의료와 금융개혁안과 같은 대형 법안들을 통과시켰는데도 오바마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정부가 엄청난 빚을 지면서도 경기부양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추가적 경기부양 지출이나 세금삭감과 같은 공격적 예산정책에 차질이 생길 것이 명확하다.
정부가 그같은 인공호흡기를 너무 빨리 떼어버릴 것을 염려한 폴 크루그먼 경제학자는 한 달 전 ‘제3공황’이라는 칼럼을 뉴욕타임스에 기고해 좀 더 현실에 입각한 경제 정책을 정부가 펼쳐야 한다고 호소한 바 있었다.
며칠 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회 의장은 하반기 경제 성장속도를 본래의 예측보다 0.2% 하락시켜 3.0~3.5% 범위로 하향조정했고 그린스펀 전 의장도 하반기 전망을 3%로 내렸다. 하지만 현실파 경제계의 계산은 하반기 성장이 1.5%선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제 고질적으로 높은 실업률과 거북이 성장률을 동반하는 새 표준(new normal) 경제구조에 진입하게 된다. New normal은 단지 미국에만 적용되는 단어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유로 국가들의 성장률이 0%에 가까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리스를 비롯한 다수의 유로 국가들의 국채 신용평점의 하락은 그들이 부담해야 할 이자부담을 크게 늘렸고 계속되는 부실자산의 디레버리지는 유로 지역에 디플레이션 압력을 가하게 됨으로써 부동산과 기업자산 가치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중국 경제는 11%가 넘는 급성장에서 하반기에 8%를 밑도는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 와중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나라들은 일본을 비롯해 수출 경기에 민감한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될 것이다. 러시아, 호주, 캐나다와 같은 원자재 수출국들에게도 악영향이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하반기의 경기전망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소비자와 기업은 물론 연방과 주정부들 모두 지출과 투자를 줄이게 될 것이 명백하다. 최근 버냉키가 고백했던 바와 같이 그나마 지금까지 미 경제를 지탱시켜 줄 수 있었던 공격형 통화정책 도구들마저 효력을 잃어가고 있다. 결론적으로, 혁신적인 정책변화가 생기기 전에는 올 하반기 증시와 부동산에 대한 기대를 긍정적으로 가져 볼 만한 근거를 찾기가 쉽지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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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박/시너지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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