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주차료 인상 놓고 찬반 논란 거세게 일어
시간당 2.50→4달러로 인상하면 뉴욕보다 비싸져
시장 선거운동 기간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캠페인을 벌였던 마이크 맥긴 시장이 부족한 예산을 보전하기 위한 방편의 일환으로 내놓은 각종 주차요금 인상안이 거센 찬반 논란에 휩싸였다.
올 연말께 시의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안이 만들어지겠지만 맥긴 시장이 지난 27일 발표한 내년도 예산 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시간당 2.50달러인 다운타운 등 시 핵심지역의 노상 주차요금을 시간당 4달러로 인상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현재 시애틀 다운타운 등의 노상 주차요금은 당초 알려진 시간당 1.50달러가 아닌 2.50달러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운타운 등 핵심지역을 벗어난 지역의 주차요금은 현재보다 시간당 50센트씩 인상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벨타운ㆍ파이어니어 광장ㆍ차이나타운에서는 일요일 무료 주차를 폐지하고, 유료로 전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렇게 되면 일요일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리는 야구경기를 볼 때 인근 길거리에 무료로 주차할 수 없게 된다. 파이크나 파인 등 다운타운 도로에서의 유료 주차시간을 평일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까지 2시간 연장하는 안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 주거지역 노상 주차요금도 45달러에서 65달러로 인상하는 등 주차와 관련된 요금은 대부분 올리자는 것이 맥긴 시장의 제안이다.
이에 대해 다운타운지역 소매업체들의 조합인 DSA의 존 숄레스 회장은 현재 벨뷰는 노상 주차가 무료라며 “만일 노상 주차요금을 인상하면 쇼핑객들이 벨뷰로 건너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차료를 더 받으려다가 막대한 판매세를 잃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된다”며 “과연 맥긴 시장이 주차료 인상에 대한 효과를 검토해봤는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맥긴 시장의 제안대로 노상 주차료가 시간당 4달러로 인상되면 뉴욕(부심권 기준)의 시간당 2.50달러, 샌프란시스코 3.50달러보다 더 높게 되며 시카고의 시간당 4.25달러에 이어 미국 최대 인구집중도시인 LA와 같은 수준이 된다.
반면 캐스케이드 자전거클럽 등 친환경단체들은 “맥긴 시장의 제안대로 각종 주차료가 인상되면 도심에 몰리는 차량이 줄어들어 주차도 편해지고, 대기오염도 줄며, 수익도 올릴 수 있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대환영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