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단체·총영사관 대책 논의
흑인 커뮤니티와 적극 대화 모색
이번 사태가 제2의 4.29로 비화돼서는 안 됩니다”
텍사스주 달라스 흑인 밀집지역 내 한인 주유소 업주와 흑인 고객 간 마찰로 현지 한ㆍ흑 커뮤니티 간 갈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30일자 A1면 보도) 이번 사태가 인종갈등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지 한인 단체와 한국 외교부 등이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달라스 지역을 관할하는 휴스턴 총영사관 측은 조윤수 총영사가 지난 29일 현지를 직접 방문해 이번 사건 당사자인 D 주유소 업주 박모씨 및 현지 한인사회 인사들과 만나 상황을 파악한 뒤 대책을 논의했고, 달라스 한인회(회장 한영호)와 미주한인회 총연합회(회장 유진철ㆍ이하 미주총연)는 미국 최대 민권단체인 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측과 이번 문제에 대한 해결점 모색에 나서는 등 흑인 커뮤니티와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파문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30일 달라스 한인회 김태균 부회장은 “이번 일은 업주와 고객이 서로 감정적으로 대응한 개인적 차원의 문제일 뿐 한ㆍ흑 커뮤니티 간 인종갈등은 아니며”며 “달라스 한인사회는 이번 일이 인종갈등으로 확산돼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미주 총연은 NAACP 본부에 이같은 현지 분위기를 알리고 달라스 지회가 이 문제를 인종갈등으로 부각하려는 시도를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미주 총연 유진철 회장은 “때마침 지난 25일 워싱턴 DC에서 NAACP 측과 만나 교류와 협력을 위한 자매결연 실무협의를 마쳤다”며 “NAACP 본부도 개인 간 마찰을 소수계 커뮤니티 간 인종갈등으로 확대하지 말자는 입장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달라스 한인회에 따르면 박씨와 ‘10달러 이하 직불카드 사용제한과 휘발유 가격’을 놓고 갈등을 벌인 흑인 제프리 무하마드 목사는 지난해 12월21일부터 한 달 넘게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무하마드 목사 주장에 동조하는 일부 주민들은 박씨 주유소 앞에서 평일 2~3명, 주말 많게는 10명이 모여 피켓시위에 나서는 중이다.
현지 한인사회에 따르면 문제가 된 박씨의 주유소가 위치한 지역은 흑인들이 스스로 커뮤니티 경제활동에 나서자는 ‘뉴무브먼트’ 운동이 진행 중인 곳으로, 소수계 커뮤니티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 업주들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역사회 분위기를 잘 파악해 대처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조윤수 휴스턴 총영사는 3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사건 당사자 및 현지 한인 단체들과 만나보니 일부 흑인들이 개인적인 문제를 지나치게 과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하고 “현지 한인 단체가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는 만큼 한인 자영업자들도 타인종 고객들에 대한 친절 서비스 강화와 정보 교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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