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미주한국학교연합회 최정인 회장이 LA 한국교육원 측과의 회동을 위해 연합회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이은호 기자>
교육원측, 한국학교연합회가 맡던
신청-지원 접수권한 박탈해 반발 불러
일선 단체들과 힘겨루기 양상까지
미국내 한인들의 교육 수요에 대한 지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LA한국교육원(원장 금용한ㆍ이하 교육원)이 한인사회 최일선에서 한인 자녀들의 한국어 교육을 맡고 있는 한글학교들과 기금 및 교과서 지원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교육원은 특히 기존에 주말 한글학교들의 연합체인 미주한국학교연합회(회장 최정인ㆍ이하 연합회)가 담당하던 한국어 교과서 신청 및 지원 접수 권한을 박탈하는 등 현지 단체와 힘겨루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한인 교육 관련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연합회에 따르면 미국 현지 한글 교육을 위해 한국의 교육과학기술부가 무료로 지원하는 한국어 교재의 신청 접수 및 배부는 그동안 일선 한글학교들의 사정을 잘 아는 연합회에서 담당해왔으나 지난해부터 교육원 측이 갑자기 방침을 바꿔 교육원이 교재 신청 접수를 직접 받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일선 한글학교들의 교육 지원과 네트웍을 담당하던 연합회 측은 교재 지원 수요는 직접 파악하지 못한 채 교육원의 지시에 따라 배부만을 맡게 되는 등 일선 학교들의 현황 파악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이다.
연합회 측은 “교육원 측이 행정편의만을 내세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선 교육 현장의 현실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학교 지원금 및 한국어 교재 신청 접수 창구를 연합회로 일원화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연합회의 한 전직 회장은 “한국어 교재 신청 및 배부는 미주한국학교연합회가 오래전부터 해왔던 일”이라며 “교육원이 전면서 나서면서 한국어 교육을 위한 여론 형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최근 신연성 총영사가 연합회 회장단과 만난 자리에서 일선 한글학교들에 대한 지원금 및 교재 신청 접수를 연합회가 맡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으나 이것이 시행에 옮겨지지 않고 있다고 연합회 측은 반발했다.
이와 관련 30일 연합회 측과 교육원 측은 연합회 사무실에서 최정인 회장 및 금용한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회동을 갖고 문제 해결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육원 측은 30일 “행정절차에 필요한 사안을 좀더 논의한 뒤 최종 입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가주와 애리조나 등 LA 총영사관 관할 지역에서는 현재 총 175개 주말 한국학교가 한국 정부로부터 매년 지원금과 교재를 제공받고 있으며 작년에는 약 61만달러가 지원금으로 전달됐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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