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난 LA교육구“22곳 모두 폐교 추진” “초기 이민자 배움터 사라지나”불안·반발
한인타운 6가에 위치한 벨몬트 어덜트 스쿨 분교에서 한인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LA 통합교육구는 재정난을 이유로 산하 22개 어 덜트 스쿨을 오는 6월 말까지 모두 폐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은 호 기 자 >
LA 통합교육구가 성인 이민자를 위한 영어 배움터인 ‘어덜트 스쿨’을 모두 폐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수 년째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LA 통합교육구는 2012~13학년도에 교육구가 운영 중인 산하 22개 ‘어덜트 스쿨’ 을 모두 폐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인 노인 등 많은 초기 정착 이민자 학생들이 배움터를 잃게 될 위기에 처해 있다.
LA 통합교육구 존 데이지 교육감은 30일 본보에 보낸 서한에서
"2012~13 회계연도에 5억4,300만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K~12학년 학급과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덜트 스쿨 폐지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교육구가 실제로 어덜트 스쿨 전면 폐교를 구체화하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영어 교육과 컴퓨터 강습을 병행하고 있는 무료 어덜트 스쿨은 그동안 한인들 뿐 아니라 LA 지역 초기 이민자들의 미국 정착을 돕는 배움터의 역할을 해오고 있어, 어덜트 스쿨이 전면폐지될 경우, 이민자 커뮤니티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벨몬트 어덜트 스쿨(2곳), 미드 윌셔센터 등 LA 한인타운 지역 3개의 분교와 에반스 스쿨 등 여타 어덜트 스쿨에는 수 천여명의 한인 학생들이 영어, 컴퓨터, 시민권 강좌 등을 무료로 수강하고 있어 어덜트 스쿨 폐지 추진소식을 접한 한인 학생들은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에반스 어덜트 스쿨’에 재학 중인60대 한인 여성 유모씨는 며칠 전 자신의 영어 교사인 플라나리아 프라이스로부터 수업 중 학교 폐교 소식을 들었다.
오는 6월 말을 기해 더 이상 수업을 받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들은 유씨는“ 우리 학교 학생 대다수가 한인 노인들인데 앞으로 영어를 배울 기회를 놓치게 됐다”며“ 앞날을 걱정하는 한인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미드윌셔센터 어덜트 스쿨 6가 분교 영 박 어드바이저는 “이곳에만 600여 명의 한인 학생들이 있는데 대부분 노인학생들이다”며 “어덜트 스쿨에서는 언어, 직업교육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전면 폐지되면 한인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사라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교육구의 어덜트 스쿨 폐지 계획이 알려지자 어덜트 스쿨 학생들의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한인 등 각 어덜트 스쿨에 재학 중인 이민자 학생들은 폐지 반대서명 캠페인과 함께 31일에는 다운타운‘ 에반스 어덜트 스쿨’ (717 N. Figueroa St.)에 모여 항의시위도 벌인다.
영 박 어드바이저는“ 현재 수 천여명의 학생들이 이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2년 전에도 이민자 학생들이 공청회에 대거 참석해 폐교를 막은 적이 있다. 어덜트스쿨이 폐교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