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롬니 플로리다 승리 불구 공화 경선 장기전 조짐
▶ 3월6일 10개주‘수퍼 화요일’이 분수령 될 듯
미트 롬니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 지지자들이 지난달 31일 투표소 앞 잔디에서 롬니 지지 사인을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지지 사인 앞쪽으로 옮기고 있다.
공화당 플로리다 경선에서 미트 롬니 전 매서추세츠가 우승했지만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장기전에 돌입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롬니는 지금까지 치러진 경선 중 가장 넓은 지역이자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8월 전당대회에 참여할 대의원 수도 많이 걸린 지난달 31일 플로리다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당장 경선이 정리국면으로 접어들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초 초반 롬니 대세론이 확산되면서 롬니의 `1월 중 대선후보 사실상 확정’ 관측까지 제기됐으나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승리하고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결과가 번복되면서 롬니 대세론은 많이 약화된 상태다.
이날 2위를 차지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과 론 폴 하원의원을 겨냥해 만일 롬니와 양자 구도를 형성한다면 보수 세력의 결집이 가능해 대선 후보가 확실시 된다고 자신하면서 끝가지 가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그러나 일단 롬니의 대항마를 자처하고 있는 깅리치나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 모두 경선을 끝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당내 자유주의자로 불리는 론 폴 하원의원 역시 마찬가지다.
롬니는 플로리다 이후 2월에 열릴 경선 중 네바다, 미시간, 메인 등에서 손쉽게 승리할 것으로 이미 예상되고 있다.
오는 4일 경선이 열릴 네바다는 몰몬교 강세지역으로 2008년 대선 후보 경선 때에도 롬니가 손쉽게 1위를 차지했다. 또 동부의 메인 역시 롬니 승리가 유력하다. 미시간의 경우 롬니가 태어난 곳이자 부친이 주지사를 지낸 곳이다.
2월 경선 중에 깅리치가 유일하게 기대해 볼 수 있는 곳은 애리조나주 정도다.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곳은 보수적 유권자단체인 티파티의 세력이 강하다. 이 때문에 2월보다는 3월 경선에 오히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깅리치 캠프도 벌써 3월부터 시작되는 봄 경선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깅리치 캠프의 대변인은 CNN 방송에 “미시간이나 네바다는 깅리치에게 어려운 지역"이라고 말했다.
깅리치는 지난 2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플로리다 경선에서 패하더라도 8월 전당대회 끝까지 경선에 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깅리치는 “반롬니 성향의 표를 모두 확보할 경우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반롬니 표가 다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단 3월6일 10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실시되는 `수퍼 화요일’ 결과가 경선 장기전 여부를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퍼 화요일에는 깅리치의 고향인 조지아를 비롯해 오하이오, 테네시 등 남부지역에서 경선이 열린다. 깅리치가 이 경선에서 선전할 경우 상당한 기간 치열한 경선 국면이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깅리치는 경선이 너무 장기화되면 민주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만 유리하다는 공화당 내 일각의 우려에 경선 국면이 흥미롭게 진행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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