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요인터뷰
▶ CIBU 세종언어문화교육원 한국어 강사 자원봉사 장지혜씨
장지혜씨가 SILC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와 언어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제 모든 열정을 다해 한인 후배와 미 주류사회에 한국 언어를 포함한 다양한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캘리포니아국제무역대학(CIBU) 산하 세종언어문화교육원(SILC)에서 한국어와 문화를 가르치고 있는 장지혜씨.
단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영어와 마케팅을 공부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샌프란시스코로 유학 온 후 1년 뒤인 2010년 UC 샌디에고 익스텐션 과정에서 마케팅을 공부했다.
장씨가 미국까지 와서 마케팅을 배워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장씨는 “마케팅은 일반인들이 상품을 구입하기 전부터 시작해 구입 후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히 분석하고 더 나은 데이터 값을 내야 하는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직업입니다. 따라서 이 마케팅이 없이는 현대사회에서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철저한 분석과 날선 판단력을 요하는 직업을 택한 그녀가 한국문화 홍보로 나서게 된 것은 UC 샌디에고 익스텐션에서 디렉터로 근무했던 수지 굿만씨 때문이다.
항상 열정을 지니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를 유심히 지켜 본 굿만 씨는 CIBU에서 한인학생들을 위한 멘토링 행사에 강사로 나설 것을 권유했다.
한참을 망설인 끝에 나선 이 날 강의는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진솔한 경험담, 거침없는 데이터 제시, 화려한(?) 강의 매너까지 이 날 수업을 들은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아지자 당초 1회로 했던 강의 횟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 때 그녀에게 또 다른 제안이 들어왔다.
그것은 이 학교 산하에 있는 세종언어문화교육원에서 한국어와 문화를 가르쳐 달라는 것.
SILC는 미 주류사회 구성원들과 한국계 미국인 그리고 한국인들 간 상호 문화적 이해를 구축하고 미국과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한국계 외국인과 한국인들의 정체성 유지 강화와 올바른 한국문화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본보 3월28일자 A27면>
이렇게 시작한 장씨의 한국어 및 문화 강의는 지난 25일 열린 ‘한글 세미나’에서 또 한 번 큰 인기를 얻었다.
SILC 우선영 총책임자와 김아슬림 프로그램 행정연구책임자는 이구동성으로 “장씨의 탁월한 언변과 학생들을 삽시간에 사로잡는 카리스마, 그리고 치밀하게 준비한 데이터 등 모든 것이 흠 하나 잡을 것 없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리더십 훈련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는 미 주류회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씨는 “앞으로 다른 문화권 인종들이 서로 협력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제가 이곳에서 자원봉사로 일하고 있는 것은 우선적으로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우수성을 알리는 것이지만 부차적으로는 서로가 갖고 있는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같은 동질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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