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맞아 자선단체 및 기금모금 협조 요청 봇물
퀸즈 플러싱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 모씨는 요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이달 들어서만 각계 단체들에서 보내온 연말행사 후원 요청서만 6장인데다, 여기에 동문회와 향우회는 물론 자선단체 기금모금 행사 초대장들이 연이어 날아들면서 이번 달 지출비가 5,000달러는 훌쩍 넘게 추가로 나가게 생겼기 때문이다. 이 씨는 “가뜩이나 장사가 안 돼 한 푼이 아쉬운 판에 후원금 요청이 밀려들어 이달은 지난달보다 적자폭이 더 커질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극심한 경기불황으로 어느 때보다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지면서 한인 업체들이 연말행사 후원 요청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후원 협조 금액이 대략 적게는 300~400달러에서 많게는 1,000달러까지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경우 후원 요청을 5군데서만 받더라도 수천달러는 족히 지출해야 하는 실정이다.
한인단체들에게 적극 협찬하고 있는 한 식품도매상의 한 관계자는 “지역사회가 워낙 좁고, 평소 알고 지내던 단체관계자나 지인들이 도와달라고 요청하면 모른 척 하기도 그렇다”며 “하지만 연말시근 같은 시기에 한꺼번에 몰릴 때면 솔직히 난감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저지에서 대형 피시마켓을 운영하는 최 모사장도 “연말은 한인사회에 환원한다는 생각으로 후원에 쾌히 응해왔지만 몇 년 전부터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후원 단체를 선별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건당 500달러 이상 씩 후원을 했지만 요즘은 단체별 후원 액수를 줄여 여러 곳을 지원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 한인사회의 한 단체장은 “대부분 비영리로 운영되는 단체들인 관계로 후원 요청을 하는 것을 이해 못하지는 않지만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각 단체들이 알아서 규모를 줄이거나 과도한 후원 요청은 자제해야 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천지훈 기자>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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