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대 들어…올해만 3건 “제보 없인 해결 어려워”
2000년대 들어 뉴욕 일원에서 발생한 한인 피살사건 가운데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미제 살인사건이 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뉴욕시경(NYPD)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아직까지 범인이 잡히지 않은 한인 미제 살인사건은 실종 5년여 만에 우드버리 아웃렛 인근 야산에서 유골상태로 발견된 김판선 할머니<본보 5월31일자 A1면> 살해 사건을 포함해 모두 7건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기간 가장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사건은 지난 2001년 퀸즈 우드헤이븐 지역에 3층짜리 빌딩을 소유하고 있던 한인 보석상 우명식(당시 53세)씨 살인사건이다. 우씨는 권총 강도에 피살됐지만, 경찰은 12년째 용의자의 윤곽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2004년에는 퀸즈 플러싱의 한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데이빗 박(당시 24세)씨가 변사체로 발견됐지만 전혀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으며, 같은해 7월 브롱스의 한 골목길에서 쓰레기봉투에 담긴 채 발견됐던 이유진(당시 22세·남)씨 피살사건도 미제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와함께 사체가 발견되진 않았지만 2003년 퀸즈 플러싱에 거주하는 이미경(당시 22세)씨의 실종 사건 역시 지금까지 의문이 풀릴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 발생한 한인 피살사건 중 무려 3건이나 범인을 잡지 못하면서 미해결 상태로 해를 넘기게 됐다.
지난 5월 실종 사흘만에 퀸즈블러바드 선상 승용차 트렁크 속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변영주(43)씨 살해사건은 한인단체들이 나서 조속한 범인 검거를 촉구해지만 용의자의 행방은 아직 묘연한 상태다. 또 올 1월 한국산 복돼지 목걸이와 함께 롱아일랜드 해변가에서 발견된 40대 한인 추정 유골에 대한 수사 역시 미궁 속에 빠져 전혀 진전되지 않고 있다.
롱아일랜드 유골 발견 사건과 성격이 비슷한 김판선 할머니의 사건을 수사 중인 우드버리 경찰역시 “살해시점이 5년 전이라 해결이 쉽지 않다”고 밝혀 영구 미제사건이 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살인 사건 해결에 있어선 제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커뮤니티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수사 협조가 미제사건을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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