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구글과 하버드대학 공동연구에 의하면 지금 전 세계에 존재하고 있는 영어 단어는 1,022,000개가 된다고 한다. 또 휴스턴에 있는 Global Language Monitor 에 의하면 금년 1월 현재 1,013,913 개의 영어 단어가 있다고 하니 백만을 넘는 건 틀림없나 보다. 그리고 한해에 약 1만개의 새로운 영어 단어가 미역국을 차린다고 한다.
우리도 하나 만들자.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대박’ 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했다. 대한민국에서는 순식간에 유명세를 타는 단어가 되었지만 이게 영어로 바꿔가는 과정이 그리 순탄하지는 않는 것 같다.
누군가는 Breakthrough 라 했고 누군가는 Jackpot 이라고 국제사회에 통역을 했다는 거다.
Well,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 통역사가 통역을 했겠으니 오죽 하랴 믿으면서도 영 개운치가 않다. Breakthrough 도 Jackpot 도 통일대박과 천생연분 같지는 않다. 어쩐지 꼭 인디안 카지노에서 나오는 기분만 같다. 백만개가 넘는다는 단어중 찰떡궁합 말 하나가 없다는 건가 아니면 찾지를 못하는건가. 아마 없을 만도 하다. 영어와 한글은 근본적으로 사돈의 팔촌도 안되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하나 근사한걸 만들어야 된다.
Contest 를 하는 거다. 우리 한국일보 SF 지사가 주관해서 가장 적합한 단어를 하나 합성하는걸 공모 하는 거다. 콘테스트 이니까 심사위원이 있어야 한다. 이지역 한인 영문학 교수 한분 모셔 와야 되겠다. 주야장천 대한민국 통일에만 몰두하고 있는 우리지역 평화통일 자문위원 중에서도 한분 모셔야 되겠다. 영사관도 끼어 줄지는 생각해본다.
그러나 정작 서운한 눈치는 ‘엘에이’ 에서 오지 않을까 한다. 미주 한국일보는 엘에이가 대장이니까. 그러다보니 메주콩촌, 수누피촌, 깡통촌, 비그애플, 비 내리는 고모령, 오케이 목장 등등 미주한국일보가 있는 동네 걸리는데가 많다. 결국 미국 전체가 들뜬다. 스톱!대서양 쪽에서도 인도양 쪽에서도 난리다. 그리고 중국과 일본에서는 아예 으름장 이다. 이렇게 우리 교민이 살고 있는 지구상 모든 곳에서 나도 나도 하면서 손을 든다.
와, 엄청 큰판이 될 것 같다.
잠깐!두 팔이 번쩍 오른다.
DPRK!DPRK?막상 통일이 되는 반쪽을 무시하면 되는 거냐고... ...제정신이 있었나?이래서 7천5백만-플러스 남북한 민족과 전 세계가 들뜬 가운데 새로운 영어단어 하나가 탄생한다. Oxford English Dictionary 부피가 두꺼워진다. 과연 이 콘테스트가 KTX를 타고 부산에서 신의주를 거쳐 베이징, 모스크바, 파리, 런던까지 쌩쌩 가듯 할건지 아니면 육이오때 목탄 화물차같이 푸득푸득 가는척 하다가 피득퍼득 검은연기 뿜으며 주저앉을지 두고볼 일이다.
육이오때 난리는, 겪어 보았지만, 진짜 진짜 난리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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