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육상 선수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불의 전차’(Chariots of Fire)는 배경음악으로 더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다. 1981년에 출품, 그해 아카데미상 4개 부문을 수상했는데 특히 사운드트랙 부문에서 최우수 영화음악상을 수상하며 20세기의 대표적인 스포츠 음악으로 널리 사랑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1924년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영국의 육상선수들은 ‘ 무엇을 위해 달리느냐’하는… 육상을 통해 역경을 극복해 나간다는, 다소 시시콜콜한 이야기였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특히 배경음악은 다소 지루했을지모를 이 영화를 감동으로 탈바꿈시킨, 1%의 영감으로 차오르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영국에서 제작되었기 때문에 그 배경음악이 2012년 런던 올림픽의 개막식에서도 연주된 바 있었고, 종교와 인종을 뛰어넘는 진정한 스포츠정신… 화합에 대한 시너지효과를 일으키기도 했다.
삶이란 아무리 큰 노력이 있다해도 나머지 1%를 채우지 못하면 그것은 영혼없는 인격처럼 미완성이나 다름없다할 것이다. 경기에서 1등과 2등은 그 차원이 다르다. 그것은 비록 간발의 차이일망정, 위대한 목표없는 1등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99%의 승리가 값지다해도 나머지 1%가 없는 승리, 즉 2등짜리 완성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얼마전 베이지역에 ‘ 월드시리즈 챔피언 트로피’를 선사한 자이언츠 야구 감독은 정규시즌에는 늘 할릴없이 팔장만 끼고 있다가 플레이오프에만 오르면 신들린 듯 지난 5년간 무려 3차례나 팀을 우승으로 이끈, 저력있는 지도력으로 찬사받은 바 있었다. 평소 선수들에게 맡기는 자세… 그 1%를 허용하는 여유가 결국 무서운 잠재력으로 폭발한 것이었을까?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무서운 팀이란 늘 이기는 팀이 아니라, 질 때 지더라도 꼴찌들의 반격이다.
패배에서 배우는 자세… 그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삶이란 치열하게 노력하면서도 늘 패배하는 자가 있는가 하면, 항상 뺑뺑 놀면서도 성공하는 자가 있기 마련이다. 아니, 늘 노력하면서도 결실이 부재한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은 그 1%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일지도 모르겠다.
‘ Chariots of Fire’를 처음 보던 당시를 회상하면, 지금 생각해도 한심하다. 그저 목표없이 허둥대던 시절이었다고나할까. 1%의 영감은커녕, 99%의 노력마저도 난감 하던 때였다. 딱히 생활고만도 아닌, 모든게 뒤죽박죽이었다. 주말이면 학교에서 사귀던 이민족 친구와 함께 도심을 어슬렁거리며 영화 등를 보곤했는데, ‘어떻게 살아야 하나’하는 현실도 막막했지만 우선 미국이라는 사회가 재미없었다.
가슴 설레는 낭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눈 뜨면 뻔한 스케줄… (영혼이 피곤한 곳에선 아무리 화려한 곳이라해도 늘 다락방 처럼 춥고 배고픈 법이다) 당시 피곤이 몰려왔는지… 눈을 떴다 감았다 졸다보니 영화가 이미 다 끝나 가고 있었다. 내용도 뒤죽 박죽… 하나도 연결되는 것이 없었다. 다만 영화음악 하나만이 또렷히 기억에 남곤 했는데, 그것은 해변을 배경으로 뛰는 마라토너의 모습들이 배경음악과 더불어 강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왔기 때문이었다.
삶에서 역경이 없다는 것은 오히려 도전없는 경기처럼 맥빠지고 재미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먼길 달리는 마라토너처럼… 삶이란 하나의 영광, 트로피가 주어지기까지 그 얼마나 많은… 쓰라린 패배가 있어야하는가… 도전 없는 희망이 과연 있을 수 있을까?
지난 밤이 아무리 어둡고 걱정스러웠다해도 아침 햇살은 늘 우리를 희망으로 벅차게 한다. 비록 암담한 시절… 뒷골목, 맨발의 청춘이었을망정 그때는 그래도 아직 달릴 수 있는 희망이 살아있었다. 당신의 달려야 할 목표… 그 타오르는Chariot… 감동은 어떤 것이 있으십니까? 오늘 지치고 힘들다면, 하이틴의… 그 1%를 찾아… 음악과 함께 한번 달려 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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