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신청 후 청산 수순을 밟는 동안 이 회사뿐만 아니라 항만조업 등 관련 업종에서 대규모 실직 사태가 벌어졌다.
정식 파산 선고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법정관리 시 선박이 억류돼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한 해운업의 특성상 한진해운과 협력업체의 직원 대다수는 일찌감치 일터를 떠났다.
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한진해운의 직원 수는 육상직원 671명, 해상직원 685명 등 총 1천356명이다.
여기에 해외법인 현지 직원과 외국인 선원까지 포함하면 총직원 수는 3천900여명에 달한다.
일부는 다른 해운사에서 새 출발을 했지만, 남은 업무 때문에 회사를 끝까지 지켜야 하는 직원들이 있는가 하면 아직 실직 상태인 이들도 있다.
현재 청산 작업을 맡는 한진해운 존속법인에는 직원 50여명만이 남아있고 일부 육상직원들은 다른 해운사로 이직했다.
올 3월 출범하는 신설 컨테이너 선사인 SM상선에 250여명이 자리를 옮겼고 60여명은 현대상선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밖에 SK해운, 고려해운 등 국내 해운사와 싱가포르 PIL, 일본 MOL 등 외국선사들로 옮긴 직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통계는 잡히지 않는다.
나머지 직원 300여명은 정식으로 파산 선고가 날 때까지 회사에 남겠다며 무급휴가를 신청했거나 퇴사 후 아직 구직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해상직원들은 240여명이 회사를 떠나 SK해운, 장금상선, 흥아해운 등 다른 해운사들로 재취업을 확정했거나 새 일자리를 찾고 있다.
나머지 직원들은 여전히 회사에 남았으나 무급휴직 상태여서 일을 하고 있지 않다.
대량 실직은 한진해운에만 그치지 않았다.
한진해운이 모항으로 삼던 부산신항 한진터미널의 일감이 줄어든 탓에 부두 내에서 야드 트랙터로 컨테이너를 옮기는 하역업체의 근로자 110명이 생계 터전을 잃었다.
한진해운과 계약해 컨테이너를 수리하던 업체들도 이 터미널에서 철수했고, 직원들은 모두 일터에서 쫓겨났다.
터미널 운영사 역시 주 고객인 한진해운 배들이 끊기면서 막대한 적자가 예상돼 인력과 조직 감축 압력을 받았다.
매주 20척에 가까이 부산항을 드나들던 한진해운 선박이 사라짐에 따라 도선, 예선, 줄잡이, 화물검수 등 항만 서비스업체들도 타격을 받으면서 직원을 줄였다.
해운업계와 전문연구기관들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직후 내놓은 분석에서 파산에 따른 실직자가 부산에서만 3천여명, 전국적으로 최대 1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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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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