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를 하면 운동량이 증가할까?
연구에 따르면 포켓몬 고 플레이어의 발걸음 수는 평소보다 955걸음 더 늘어났다. 그러나 이는 그리 큰 증가폭은 아니다.
2016년 7월, 닌텐도는 ‘포켓몬 고’ 게임을 출시했다. 플레이어는 증강현실을 사용, 실제 세계 속 포켓몬을 찾는다. 많은 사람들은 이 게임의 인기가 오래 지속된다면 사람들에게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심어주는 단일 게임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었다. 물론 포켓몬 고는 순식간에 큰 인기를 모았고, 출시 후 한 달도 안 되어 1억 회 이상이나 다운로드 되었다.
앞서 말했듯이 이 게임을 플레이하려면 현실 세계를 탐험해야 한다. 더 정확히 말하면 플레이어의 발로 직접 걸어 다녀야 한다. 좋은 생각이긴 하다. 그러나 하버드 대학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에서 실시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포켓몬 고’를 한다고 해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아주 많이 걷게 되는 것도 아니며, 그 운동 증대 효과도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 연구는 지난해 12월 6일 영국 의학 저널의 크리스마스판에 발표되었다. 포켓몬 고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알기 위해, 연구팀은 18~35세의 피험자 1,182명이 사용하는 아이폰 6의 걸음 수 측정 앱을 조사, 일정기간 포켓몬 고 플레이어와 비플레이어 간의 측정량 차이를 관찰했다. 첫 주에 포켓몬 고 플레이어의 운동량 증가는 확연했다. 연구 논문의 저자 캐서린 하우에 따르면 포켓몬 고 플레이어들은 무려 하루에 955걸음을 더 걸었다. 시간으로 따지면 11분이다. “대단한 발견이다.
이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한 권장 운동량의 무려 절반 가까이에 이른다.” 대단하다. 하지만 이러한 운동량 증가는 ‘피트비트’ 같은 다른 피트니스 트래커에 의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미약한 수준이다. 연구자들은 피트니스 트래커를 적절히 사용하면 일일 걸음 수를 운동 초기에 2,500회 가까이 늘릴 수 있음을 지적했다. 따라서 이러한 연구 결과는 고무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게다가 첫 주가 지나면 포켓몬 고 플레이어와 비플레이어의 운동량 차이는 줄어들기 시작한다. 제6주가 되면 포켓몬 고의 운동량 증대 효과는 완전히 사라진다.
연구 저자들 역시 포켓몬 고 플레이를 매우 좋아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우는 보건 연구자들과 행동 과학자들이 포켓몬 고와 같은 ‘의도치 않은 보건 외부 효과’로부터 많은 교훈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포켓몬 고가 전 세계인의 비만을 퇴치하리라고 기대하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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