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런 버핏 투자사 애플·항공주 집중 매수 이어
▶ 대선 후 주가 급등 주당 25만999달러 최고가 경신

‘투 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 등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가 트럼트 행정부 출범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6)이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트럼프 랠리의 순풍을 타고 쾌속질주 중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A주 주가는 14일 주당 25만412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25만달러선을 돌파,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A주주가는 15일에도 전일 대비 571달러(0.23%) 오르며 25만 999달러를기록했다.
A주 주가는 지난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현재까지 총 13% 급등했으며, 13일과 14일에도 각각 1% 가까이 상승해 주당 25만달러 고지를 넘었다.
1987년 발행 초기부터 당시 돈으로 주당 2,900달러에 달했던 버크셔 해서웨이 A주는 세계에서 가장비싼 주식으로 꼽힌다.
A주 보유자들은 대부분 몇 년에 걸쳐 주식을 장기 보유하며 이 때문에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주주들을 ‘파트너’라고 부르고 있다. 에드워드 존스의 짐 섀넌 애널리스트는 “많은 이들이 단 한 주에 25만달러를 투자할 여력이 없다”며 자사의 가장 부유한 고객에게나 버크셔 해서웨이의 A주를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결권이 적은 버크셔 해서웨이 B주의 주가도 15일 167.28달러에 마감, 최고가를 또 다시 경신했다.
이 덕에 버크셔 해서웨이의 기업가치는 4,120억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14일 기준으로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쟁쟁한 IT 기업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승승장구하는 배경에는 애플과 항공주에 집중한 버핏의 투자 결정이 있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으로 애플 보유 지분을 직전 분기 1,520만주에서 5,749만주로 약 3배 늘렸다고 밝혔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 16.6% 뛰었고 14일 주당 135.02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다. 만약 버크셔 해서웨이가 올해 들어 애플 주가를 처분하지 않았다면 애플로만 총 11억달러의 수익을 낸 셈이다. 또 버크셔 해서웨이는 아메리칸 항공, 델타 항공,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등의 주식을 각각 20억달러씩 더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주식도 22억달러어치를 매입했다.
버핏 회장은 1989년 US 에어웨이즈 투자로 실패한 뒤 항공주를 ‘죽음의 덫’이라고 표현하며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돌연 항공주 투자에 나섰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 최대 유통체인인 월마트 주식은 9억달러어치를 매도하면서 완전히 손을 턴 것으로 나타났다. 버핏 회장은 지난해 재래식 소매산업이 전자상거래와의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월마트투자를 축소해왔다. 그는 2005년에는 백화점 시어스와 K마트의 실적부진을 정확히 예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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