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뱅크의 한국계 CEO 마사요시 손. [AP]
소프트뱅크(SoftBank)가 벌이고 있는 많은 투자들을 따라잡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분기별 재무실적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CEO인 마사요시 손(한국명 손정의)과 사우디 정부계 투자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가 이끌고 있는 1,000억달러에 달하는 ‘비전펀드’(Vision Fund)가 투자한 곳은 9월 말 현재 모두 38개에 달했다.
하지만 투자처를 살펴보면 펀드에 걸맞은 대기업이나 잘알려진 투자처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비전펀드는 사무실 공유 스타트업 기업인 ‘위워크’(WeWork)에 150억달러가 넘는 추가 자본 투입이 논의되고 있을 정도로 큰 규모의 영향력 있는 투자거래를 하고 있다.
하지만 비전펀드의 재무화력에도 불구하고 투자주식들은 종종 소프트뱅크의 기업 확장 속 어느 지점에서 끝이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최초 설립한 중국 기업 ‘디디’에 투자한 50억달러는 델타펀드라고 알려진 투자처에 보관돼 있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2017년 모습을 드러낸 비자펀드와는 별개의 펀드다.
우버에 대한 막대한 투자 역시 소프트뱅크가 한 것이다. 이것은 향후 비전펀드로 양도되는 몇 개 투자 중 하나다. 사우디 공공투자펀드도 우버에 직접 투자했다. 지금까지 비전펀드에서 다른 차량 공유업체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제네럴 모터스(GM)의 자율주행차부문인 ‘GM크루즈’에 대한 투자 역시 소프트뱅크의 자본이다. GM에 따르면 지난 5월 22억5,000만달러 투자자가 바로 비전펀드라고 밝힌 바 있다. 안개 속에 쌓여 있는 부분도 존재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분기 2개의 투자금을 비전펀드로 옮겼다. 한국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쿠팡’과 인도의 호텔예약 스타트업인 ‘오요’가 그것이다.
쿠팡 이전 가치는 애초 소프트뱅크가 지불했던 10억달러에서 30%가량 하락한 것이었다. 반면에 오요의 것은 애초 1억달러 투자금에서 2억달러 가까이 상승했다.
소프트뱅크를 이해하려면 이런 모든 투자를 다 모아야 소프트뱅크를 이해할 수 있고 다양한 사업분야와 투자 종류에서 이론적 주식가치와 비교해 할인된 가격으로 주식을 교환한 것이 누구의 것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투자 위원회가 투자 거래를 조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의 소유주와 비전펀드의 소유주가 다르기 때문에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우버의 주식 가격이 2019년 최초 주식공모시 제시 가격과 다르다면 이상한 일이 될 것이다. 소프트뱅크와 관련된 새로운 펀드들이 아직 진행 중이다. 따라서 당분간 투자자들이 전체 투자 상황을 파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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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The New York Times 특약-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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