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레스토랑·카페 등 카드·모바일페이로만 결제
▶ “저소득층 타격” 논란 속 한인업소 “아직 시기상조”

미국내 일부 업소들이 현찰을 전혀 받지않는 ‘캐시리스’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이와 관련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 고객이 업소에서 카드로 결제하는 모습. [AP]
“캐시리스? 아직은 시기상조”
현찰을 일체 받지않는 ‘캐시리스’(Cashless) 식당 또는 카페가 LA 일원에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캐시리스 영업에 대한 한인 업소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당업계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매체 ‘이터 LA 닷컴’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들어 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음식값을 현금으로 지불하는 고객이 크게 줄면서 아예 캐시리스 업소로 전환하는 식당이 증가하고 있다.
미 전역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블루 보틀’(Blue Bottle)은 고객들이 데빗·크레딧카드 또는 모바일 페이로만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캐시리스 파일럿 프로그램을 최근 로스펠리츠, 플라야비스타, 스튜디오시티 등 LA 일원에서 시작했다.
그런가 하면 할리웃에 위치한 ‘인텔리젠시아’(Intelligentsia) 레스토랑, 샐러드 전문 체인 ‘스위트가든’(Sweetgarden), 고급 레스토랑 ‘퍼팃 트와’(Petit Trois) 등도 카드 및 모바일 결제만 허락하는 캐시리스 방식으로 전환했다.
캐시리스로 전환한 업소들은 한결같이 “지갑에서 현찰을 꺼내 음식값을 결제하는 고객은 극소수”라고 캐시리스 예찬론을 펴고 있다.
LA 한인타운 식당들의 경우 일부 주류업소들의 ‘현찰은 NO’ 영업방식을 이해하면서도 캐시리스 비즈니스로 전환하는 것은 꺼리는 분위기다.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 설렁탕 전문점 관계자는 “전체 고객 중 현찰고객 비중이 20~30%로 무시 못할 수준이어서 캐시리스로 전환하는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고객층의 연령이 낮을수록 카드결제 비율이 높은 편이며 시니어들은 대부분 현금으로 계산한다”고 전했다.
한인타운에서 BBQ 전문점을 운영하는 50대 한인은 “솔직히 말해 음식값을 현찰로 지불하는 고객은 거의 없다”면서도 “현찰을 취급하지 않으면 강·절도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영업을 마친 후 번거로운 정산 과정도 생략할 수 있어 편리하긴 하지만 아직은 캐시리스로 바꿀 때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일부 비즈니스들이 캐시리스로 전환하면서 이와 관련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캐시리스 방식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업소가 현찰을 받지않을 경우 크레딧카드를 신청해 유지하는 것이 쉽지않은 저소득층과 극빈층이 타격을 입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사추세츠주의 경우 50개주 가운데 최초로 주 전역에서 캐시리스 매장을 금지시켰으며 필라델피아 시도 미국내 대도시 중 처음으로 캐시리스 매장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등 일부 비즈니스들의 캐시리스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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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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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사회에 현금이 사라질 날 도 머지않은듯 하군요.
아직도 많은 한국음식점들 (특히 장사가 짭짭한데) cash only 방침고수하고있음. 이런데는 IRS 에서 조사하면 거의 백프로 인컴 속이고있다고 장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