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선발 출전서 리그 데뷔골 폭발…발렌시아의 3골에 모두 관여
▶ 팀 최연소 외국선수 득점,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7.3으로 팀 2위
발렌시아, 헤타페와 3-3

이강인이 25일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프리메라리가 데뷔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프리메라리가 트위터 캡처]

팬들의 환호에 답하는 이강인. [연합]
‘한국 축구의 미래’로 손꼽히는 이강인(18·발렌시아)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 리가)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이강인은 25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테디엄에서 열린 헤타페와 2019-20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2-1로 앞서가던 전반 39분 자신의 라 리가 데뷔골을 뽑아냈다. 또 이에 앞서 팀의 2골 셋업과정에도 모두 관여하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후반 헤타페에 연속 2골을 내주고 3-3 무승부에 그쳐 이강인의 첫 골이 팀 승리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이강인은 후반 28분 교체됐다.
이날 골로 이강인은 18세 219일 만에 정규리그 데뷔골을 기록, 모모 시소코(18세 326일·프랑스)를 제치고 발렌시아 구단 역대 외국인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다. 프리메라리가에서는 셀타 비고에서 뛰었던 박주영 이후 두 번째로 골을 넣은 한국 선수가 됐다.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정규리그 출전시간을 늘려왔던 이강인은 마침내 이날 헤타페와 정규리그 6라운드를 맞아 이번 시즌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셀라데스 감독 체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를 포함해 5경기 연속 출전이었다.
4-4-2 전술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부터 자신의 ‘최고 무기’인 패스를 앞세워 맹활약을 펼쳤다. 킥오프 1분 만에 헤타페의 하이메 마타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으면서 불안하게 시작한 발렌시아는 마침내 전반 30분 고메즈의 동점골이 터졌고, 출발점은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수비수가 헤딩으로 저지했으나 그의 머리에 맞고 떨어진 볼을 고메스가 페널티박스 한복판에서 오버헤드 시저스킥으로 멋진 동점골을 꽂았다.
이강인은 전반 34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다니엘 파제로가 내준 패스를 다시 파제로에게 내줬고 파제로의 크로스를 고메스가 골문 왼쪽에서 솟아오르며 강력한 헤딩슛으로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차례로 동점골과 역전골의 발판을 마련한 이강인은 마침내 전반 39분 자신의 첫 골까지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로드리고 모레노가 엔드라인 부근에서 예리하게 꺾어준 땅볼 크로스를 골문 정면에서 볼의 방향만 바꾸는 논스탑 오른발 슛으로 헤타페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발렌시아는 전반을 3-1로 끝내며 승리를 예감했지만 후반에 잇달아 2골을 내주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반격에 나선 헤타페는 후반 21분 제이슨의 추격골과 후반 24분 앙헬 로드리게스의 동점골로 3-3을 만들었고 발렌시아는 후반 28분 이강인 대신 곤살루 게데스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경기는 이대로 끝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뒤 유럽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팀내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고메스(8.1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3을 줬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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