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금주말 표명… ‘野 국조요구 주장’ 수용도 검토
열린우리당이 국회 파행사태 수습책과 관련, 이해찬(李海瓚) 총리가 이르면 금주말께 유감을 표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총리는 이르면 금주말, 늦어도 내주초쯤 자신의 유럽순방 및 국회정치분야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이뤄진 ‘한나라당 폄하 발언’에 대해 공식석상을 통해 유감의 뜻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당 핵심관계자는 1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국회 정상화 방안으로 총리가 한나라당에 유감표명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며 유감표명의 내용은 ‘총리로서 심려와 함께 오해를 빚은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국회 운영에 최대한협조하겠다’는 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도이전 위헌 결정에 따른 국정 운영의 어려움이 이 총리의 발언으로 상당 부분 해소된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당은 또 총리의 유감표명 외에 카드대란을 비롯한 이른바 ‘6대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국책사업 및 정부기관에 대한 감사원 특별감사 등 국회운영과 관련한 한나라당 등 야권의 요구사항을 일부 수용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은 이날 이 총리와 이부영(李富榮) 의장,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간의 비공식 접촉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국회 정상화 방안을 집중 검토했으며, 이미 한나라당측에도 의향을 일부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당 핵심당직자는 한나라당이 우리들의 정상화 제안을 거부한다면 최후의 수단인 단독 국회를 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당 제안에 대한 한나라당의 수용 여부가 국회 정상화의 관건으로부상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내 소장개혁파 그룹인 ‘새정치 수요모임’이 1일 오후 모임을 갖고 국회활동이 복원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이를 지도부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그러나 여권 핵심관계자는 이 총리가 사과 표명을 하려면 한나라당이 ‘좌파정권’ 운운하는 정치적 공세를 중단하겠다는 약속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며 이 총리의 사과 표명과 한나라당의 정치공세 중단 약속이 동시에 이뤄지는 방안이 모색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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