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열면 세상이 보인다’
▶ 위인들의 마지막 하루
모든 사람이 태어나는 모습은 인종과 국가와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여 똑 같습니다. 그렇다면 세계적으로 위인(Great Man)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어떠할까요?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이라 할지라도 출생의 모습은 보통사람들과 전혀 다를 바 없습니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이 땅에서의 마지막 모습일 것입니다.
세계위인전을 읽어보면 위인들의 죽음에 관해서는 상세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위인의 죽음은 안타까운 것이어서 다른 사람들의 죽음과는 달리 쉽게 받아들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출생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 출생 없는 죽음이 없고 죽음 없는 출생이 없으나, 그래도 사람들은 위인들의 죽음을 보통사람들과의 죽음과는 다르게 생각하고 싶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인들의 죽음에 관해서 만큼은 무엇인가 일반사람들과는 다르게 미화 (Beautification)하고 싶은 욕망이 사람들에게는 있습니다.
「위인들의 마지막 하루」 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위인들의 마지막, 죽음에 대한 기록입니다. 원제목이 더 멋집니다. 원제목은「Philosophy of Life and Death」.
한 인간이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참으로 맞는 말 입니다.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399년, 그의 나이 일흔 살에 아테네 젊은이들을 타락시킨다 는(지금으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죄목으로 사형 선고를 받습니다. 그때 소크라테스는 피고인석을 내려오며 이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이제 갈 시간이 되었다. 나는 죽고 그대는 살 것이다. 누가 더 나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살아 있는 동안 사람들은 절대로 자신이 언제 죽을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만약 자신이 언제 죽을 것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면, 우리들의 삶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없기에 우리는 영원히 죽지 않을 것 같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느냐하는 것이 결국에는 죽음의 순간을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임종을 도와주는 전문 호스피스(Hospice)들에 따르면, 용서를 하고 임종을 맞이하는 사람들과 용서를 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다르다고 합니다. 용서를 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분들은 평안하게 눈을 감지만 용서를 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분들은 이를 꽉 다물고 죽음을 맞이한다고 합니다.
이 책에 기록된 위인들의 죽음에 관한 기록에서 발견되는 가장 큰 특징은 후기에서 저자가 밝혀 놓았듯이, ‘다른 사람을 위하여 살다가 죽음을 맞이한 위인들이 가장 행복한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죽음(Death)은 삶(Life)처럼 하나의 기술(Art)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착한 삶이 고통 없는 끝을 약속하지는 않지만 평화로운 죽음을 주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합니다.
죽음은 누구도 미리 체험해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는 계획과 예측은 무의미 합니다. 차라리 죽음을 맞이할 준비보다는 내가 지금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은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여 살아가는 것 이상의 방법이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것이야말로 어떠한 위인의 죽음보다도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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