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계라는 이유로 조사, 이유 없이 구금시켜
‘인종차별 아닌 착오??…25만달러 보상금도
아랍계라는 이유만으로 억울하게 옥살이 했던 켄트의 한 40대 주민이 연방정부로부터 정식사과와 함께 보상금을 받아냈다.
이라크 난민 출신인 압둘 하빕(43)은 지난 2003년 몬태나의 한 기차역에서 국경관세청 수사관에 아무 이유 없이 체포돼 옥고를 치른 뒤 연방정부로부터 공식 사과와 25만 달러의 보상금을 받아냈다.
전미시민자유연대(ACLU) 워싱턴 지부의 제시 윙은 하빕이 연방정부가 자행하는 인종차별 수사행태의 표본적인 피해자라고 비난했다.
제프리 설리반 연방검사는 그러나, 이번 하빕 사건은 인종차별 수사가 아니라 관계당국의 단순한 착오였다고 해명했다.
하빕은 체포 당시 워싱턴 DC의 한 아랍계 신문사에 기자로 취업한 뒤 켄트를 떠나 가족과 함께 기차로 이동 중이었다.
하빕은 열차가 몬태나의 한 역에 정차한 동안 밖에 나가 쉬고 있었는데 수사관이 따라붙으며 갖가지 질문을 퍼부었고 신분증과 각종 서류를 제시하며 자신의 합법신분을 증빙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하빕은 3일 동안 몬태나의 한 교도소에 구금된 후 곧 타코마의 이민 구치소로 송치됐다 4일 뒤 풀려났다.
하빕은 ACLU의 도움을 받아 몬태나와 타코마 연방 지법에 각각 당시 자신을 체포했던 수사관과 연방 수사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 당해 연방순회법정에 호소, 마침내 승소를 이끌어냈다.
한편 ACLU는 이번 주 발생한 워싱턴주 페리 테러 기도 용의자로 연방수사국이 2명의 아랍계 사진을 각 언론사에 배포한 것은 전형적인 인종차별 수사 관행이라고 지적하고 하빕과 같은 피해자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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