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국, 루즈벨트 지역 ‘집부자’ 시슬리 관리소홀 비난
저소득층 등에 임대한 낡은 집 40여 채 쓰레기장 방불
시애틀 지역에서 발생한 5건의 연쇄 주택화재 사건을 둘러싸고 당국은 40여 채의 집을 허술하게 관리한 주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반면 주인은 자기와는 관계없는 일이라며 맞서고 있다.
시애틀 소방당국은 지난 5월 루즈벨트 지역에 있는 휴 시슬리 소유의 주택에서 발생한 방화사건을 시작으로 그가 소유한 집에서 최근 들어 총 5건의 화재가 연속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지난 8월 그가 소유한 두 집이 불탄데 이어 이번 주에도 한 집에서 불이 일어났으며 작년 9월 발생한 화재와 올해 일어난 한 건의 화재는 방화로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시 당국은 이 같은 화재가 15th Ave. NE와 NE 65th St. 사이에 40여 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시슬리가 이들 집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슬리는 이들 주택을 모두 저소득층에 임대하거나 하숙집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집들이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만큼 너절해 시 당국으로부터 여러 차례 경고를 받아왔었다.
시슬리는 그러나, 이들 주택을 ‘매니저’에게 임대했고 그가 다른 사람들에게 재임대(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책임 소재를 자신에게 돌리려는 시 당국의 처사는 옳지 않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시 당국은 지난 5월 그의 소유 주택에서 일어난 화재 현장을 조사한 결과 여러 건의 안전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시슬리의 과실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시 당국자는 시슬리가 지역의 재개발을 노리고 수십 년 전부터 헐값에 집을 사들인 후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이익을 챙겨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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