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은 올시즌 첫 2개대회서 컷오프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박세리도 첫 대회에서는 컷오프에 걸려 탈락했다.
2006년 11승서 작년 4승으로 줄어든 마당에 소렌스탐 부활
‘스타파워’ 사라지고 ‘영 파워’에서도 밀려 올해도 고전할 듯
LPGA투어 대회서 한국인 여자골퍼가 우승하는 장면을 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시즌 개막 하와이 2연전을 지켜본 결과 ‘LPGA 코리아’의 올 시즌 전망도 그리 밝은 편은 못 된다.
‘양’은 점점 늘고 있지만 ‘질’은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LPGA 코리아’는 올해 전 경기 출전권자 37명을 포함해 50명에 육박하는 대규모 군단의 위용을 갖췄지만 박세리와 박지은이 시든 후 멀티플 우승을 쏟아낼 스타파워가 없다.
한국은 지난 10년간 오프시즌 훈련 후 확 달라져 나타난 선수도 없었기에 작년 상금 2위로 껑충 뛰어오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처럼 갑자기 돌풍을 일으킬 선수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투어 판도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시즌 승수가 2006년 11승에서 작년 4승으로 대폭 줄어든 마당에 소렌스탐이 개막전 우승을 포함, 연속 ‘탑5’ 출발로 화려하게 부활해 우승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일찌감치 스타덤에 올랐던 송아리와 미셸 위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혼자서 무려 8승을 쓸어 담았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위세에 숨 죽였던 ‘LPGA 코리아’는 이제 경계해야 할 ‘괴물’이 둘이다.
한국은 ‘영 파워’에서도 밀리는 느낌을 준다. 지난 시즌의 뚜렷한 2위였던 페테르센과 투어 역사상 가장 빠르게 상금 400만달러의 고지를 돌파한 필즈오픈 우승자 폴라 크리머 등의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며, 지난 10년 동안 한국 선수가 대세였던 신인왕 레이스도 일본, 태국, 대만 등 다른 아시아권 국가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우선 작년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뒤 올해 미국 무대에 뛰어든 모모코 우에다(일본)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다. 우에다는 시즌 개막전 SBS오픈서 최종 라운드 후반까지 소렌스탐과 우승을 다퉜다. 막판 실수로 공동 5위로 떨어졌지만 장타력과 승부 근성에서 작년 LPGA투어 신인왕 2위였던 아이 미야자토(일본)보다 낫다는 호평을 받았다.
SBS오픈의 준우승자는 태국의 러시 굴라나미타였고 필즈오픈에서 공동 7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루키는 스웨덴의 루이즈 프리버그였다.
또 다른 루키 청야니는 첫 대회를 공동 8위, 두 번째 대회는 우에다와 나란히 공동 25위로 마치며 ‘대만의 박세리’로 대접받고 있는 그 실력을 입증했다.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작년 앤젤라 박까지 지난 10년 동안 6차례 한국 선수가 차지했던 LPGA투어 신인왕도 올해는 다른 나라 선수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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