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가 이어지면서 생활비 절약의 일환으로 자동차 보험 비용을 조금이나마 줄여보려는 한인들이 부쩍 많아졌다.
훼어팩스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최근 보험 에이전트와 상담해 월 납부금이 대폭 낮아진 플랜으로 바꿔야 했다. 빠듯한 살림에 돈 나올 때는 없고 푼돈이라도 아껴보자는 궁여지책이었다. 만일 사고가 났을 때를 생각해 보면 찝찝한 생각도 들지만 지금은 어떻게든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는 생각에 어렵게 내린 결정이었다.
미 보험업 조사업체 ‘리서치 카운슬’사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운전자 가운데 본인 부담을 늘리는 등 플랜을 전환하는 보험 가입자의 비율은 15% 정도. 또 28%는 보험료를 줄이는 방법이 있다면 고려를 해보겠다거나 아예 보험사를 바꾸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절약 방법 가운데 가장 쉬운 것은 자신과 상대방을 모두 보상해 주는 ‘풀 커버리지’를 한 쪽만 책임을 지는 ‘라이어빌리티(Liability)’로 바꾸거나 가입자 부담금(deductible)을 높여 보험료가 낮아지도록 하는 경우. 각 주가 책정하고 있는 최저 보험한도까지 액수를 낮추는 것도 다른 한 가지 방법이다.
최저 보상 한도액은 메릴랜드주는 사고 후 상대방만 보상해 줄 때 최저 2만달러, 2사람 이상일 때 4만달러, 대물 보상 1만5,000달러 등으로 규정하고 있고 버지니아주는 각 2만5,000달러, 5만달러, 2만달러로 약간 높다.
이와 함께 새 차를 구입하기 보다 중고차를 사면 보험료가 비교적 낮기 때문에 이를 선호하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보험 전문가들은 정작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입을 수 있는 피해를 상정하면 보상 한도를 무조건 낮추는 것은 지혜로운 방법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대신 에이전트를 만나 적극 아이디어를 짜내라는 조언이다.
‘올 스테이트’ 소속의 이종하 씨(이종하 보험 대표)는 “무주택자라면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의 보험을 구입하면 비싼 자동차 보험을 일부 줄일 수 있고 콘도에 거주하는 사람도 재산보험을 가입할 경우 10% 정도 보험료가 하락한다”며 “보험료 조금 줄여보려다 낭패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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