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가 문제다.
문제는 문제인데 살아가는 데에는 별문제가 아니었기에 문제 삼지 않았다.
T --- !
그런데 언제 부터인지 점점 문제로 다시 변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처음 문제의 t 는 Water 속에 있는 t 이었다. 그래도 문제 삼을 만큼 그리 대단한 큰 문제는 아니었다. 워터 하면 워러? 그래서 ‘워러’ 하면 ‘왓?’ 한다. 그러나 몇 번 이렇게 되풀이 하다 보니 그럭저럭 소통 하는데 에 큰 지장은 없었다.
Digital 의 t, Natalie 의 t, Payton 의 t. 골칫덩이 몇 가지 적어본다. 이 동네의 Petaluma 도 있다. 더구나 Literature 나 Putative 의 t 는 둘이서 한집에서 사는데 놀기는 따로따로다.
지금 아쉽게 생각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왜 학교 다닐 때 영어 발음에 관해서 좀 더 신경을 쓰지 않았나 하는 거다.
읽고, 쓰고 , 그리고 듣는데 문제가 없는데 그까짓 발음쯤이야 했었다. 그리고 궤변도 있었다, 얼굴은 노-란데 발음은 그야말로 하-얗게 퍼펙트 하면 뭔가 좀 맞지가 않는다는 궤변. 가끔 TV 에서 보면 얼굴은 서양 아줌마인데 말하는 발음 속에 구라파 특히 불란서 악센트가 끼어 있으면 아주 ‘큐트’ 하다는 생각도 했었다.
컴퓨터 혁명.
여기서 문제가 다시 발생한다. 키보드 대신 대화로 작동하는 프로그램이 개발 되면서 한말 또 하고 하는 말 또 한다. 이건 정말로 먹통이다.
Literacy 했는데 Middle Tenn. St. 이 Siri 화면에 나온다. Natalie Wood 했는데 Siri 마당에서는 Nat Tandywood 가 나오고 Google 에서는 Not that it wood 한다. 이게 문제다. 요즘 소위 스마트 하다는 셀폰이나 태블릿 등등의 귀에는 ‘버그’ 가 있나보다. 옛날 로사벨 헤이만 교수 생각이 난다. 몬트레이 대학시절 Foreign Student Adviser 이었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다.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이 교수 사무실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외국에서 온 학생들이 거의 전부다. 어쩌다 다른 외국 학생들과 한방에서 같이 대화를 하다보면 대부분이 못 알아듣는 말을 이 교수는 알아듣는다. 억센 외국 발음에 익숙한 이분한테는 스마트 귀 가 있었다. 알아서 하는 추측이 척척 맞아들어 가는 거다.
스마트한 컴퓨터에 스마트한 귀 까지 있다면 운전을 하는 동안 서투른 발음으로 Voice Commanding 하시는 마스터의 의도를 척척 알아서 해결해주지 않을까...?
요즘 일과는 아침에 나오면서 차속에서 발음 연습을 하는 거다.
Literacy: Missouri City
Literature: Didn’t get it
열심히 발음 해대는데 이렇게 화면에 나오면 사무실에 나와서도 일에 손이 잡히지 않는다.
Literal: Literal
Literary: Literary
Google 도 예쁘고 Siri 도 예쁘다. 미신에 맥을 못 쓰다 보니 이런 날은 빙고 하면서 복권을 산다. 빙고, 빙고. 발음 값 톡톡히 낸다. 옛날 산호세로 보따리 쌀 때 자기는
’유씨알에이’ 로 전학 된다고 좋아하던 몬트레이 시절 일본 유학생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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