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상거래 정착 계기’ 기대
실수요자 위주 부동산 매매.금리인하 가능성도 커
좀처럼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파문으로 한인업계의 분위기도 가라 앉을대로 가라앉았다. 한인융자, 부동산, 건설 회사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고 이에 따른 소비심리 불안으로 타 업계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게 한인업계의 현주소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사태가 한인사회에 건전한 부동산 및 융자 상거래를 정착시키는 전화
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건전한 상거래를 위한 전화위복=2년 전 60만 달러를 10% 다운, 2년간 이자만 9%만 내는 조건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받아 주택을 구입했던 김 모 씨는 내달이면 이자율이 12%로 뛰고 원금까지 가산되면서 월페이먼트가 4,500달러에서 6,000달러 넘게 껑충 뛰게 된다.
재융자를 신청했으나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대출심사 강화로 2차례나 융자가 거부당했다는 김 씨는 “집값이 거의 오르지 않아 에퀴티는 없고 이자와 원금이 집값과 맞먹는다”며 “융자를 못 받으면 집을 차압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이번 서브프라임 사태는 일부 한인 주택구입자들로 하여금 차압위기까지 내몰고 있다. 주로 대출자격이 미달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대출을 신청했거나 적은 돈으로 투기에 가까운 목적으로 부동산을 구입한 경우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수입을 올려서 편법으로 대출을 받는 등의 관행이 근절되고 실수요자 위주의 부동산 매매거래가 정착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리 조기인하 가능성=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신용경색 확산을 막기위해 긴급 자금을 금융시장에 대거 투입하는가 하면 재할인율도 인하했다. 지난 9일 240억달러를 시작으로, 10일 380억달러, 13일 20억달러에 이어 15일에도 70억달러를 추가로 공급하는 등 1주일간 무려 710억 달러의 유동성 공급조치를 단행했다. 17일에는 결국 재할인율 0.5% 포인트를 낮추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도 큰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FRB는 20일 또다시 긴급자금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연방금리의 조기인하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미대형 금융회사들은 오는 9월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프라이머리 딜러로 지정된 21개 중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 UBS 등 10개사가 9월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파문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셈이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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