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 두 농부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두 농부는 소달구지를 몰고 가다가 좁은 다리 위에서 만나게 되었다. 한 농부가 말하길, ‘비켜! 나는 빨리 시장에 가야 한단 말이야!” 다른 농부도 질세라 말했다. “네가 먼저 비키란 말이야! 나는 안 바쁜 줄 알아?” 두 농부는 한참 동안 옥신각신 싸웠다. 그 사이에 시간은 많이 흘러가 버렸다. 그 때 한 나그네가 다리를 건너가려다가 이 광경을 보고 “여보시오, 서로 바쁘다고 하면서 한 분이 먼저 비켜줘서 다른 한 분이 지나가시게 하면 더 좋을 것 아니오!”라고 꾸짖었다.
이처럼 무슨 일 이든지 자기 고집만 세우면 분란이 일어 날 수 밖에 없다. 자기주장만 고집하고 타인은 전혀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마음은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 살아가면서 남에게 피해를 주며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 일이 일어나는 것을 강 건너 불 보듯 바라보기만 하는 사람, 그리고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모르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매일 부대끼며 살아간다. 좋은 사람만 만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여러 종류의 사람과 섞여 살아가야만 하다 보니 모든 이의 마음이 내 마음 같지 않아 여기저기 문제가 생긴다.
펌프로 물을 퍼 올리려면 한 바가지의 마중물이 필요하다. 마중물은 땅 속에 있던 물을 펌프로 끌어올리는데 큰 도움이 되어 몇 번 펌프질을 하면 물이 콸콸 쏟아진다. 작은 물 한 바가지가 얼마나 큰 힘이 되어 마구 샘솟는 물이 되는지 모른다. 목말라 있을 때 물 한잔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귀중하게 목을 축이는 것처럼 힘들고 지쳐 있을 때 도움의 손길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가!
이기심은 교만에서 나온다. 교만은 스스로가 잘 났다고 뻐기기 때문에 생긴다. 분열을 일삼는 사람은 어디 가나 분열을 조장한다. 무엇이든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되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분열을 조장하고 사람들을 이간질하며 갈라놓는다.
어디서나 한 두 사람으로 인하여 문제가 발생한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물을 흐려놓는다는 말이 있다. 이때 주위에 있는 사람도 흙탕물에 튀기게 된다. 그리 길지 않은 인생 이왕이면 뜻있게, 덕망 있는 사람으로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벌써 2월이다. 세월이 가듯이 우리의 몸은 늙어가나 마음만은 언제나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살아가야겠다. 구정물이 아닌 마중물 같은 사람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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