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교육 통해 ‘마이크로 비즈니스’ 열도록 도와줘
아직은 히스패닉 이민자들이 주요 대상
영어가 짧고 미국사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막일 자리도 구하기 어려운 이민자들에게 소규모 자영업을 시작하도록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각지에서 활기를 띄고 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비영리기관인 ‘하시엔다 CDC’에서 단기 창업 프로그램 교육을 받은 멕시코 오악사카 출신의 폴라 아순시온(54) 여인은 20여년간 이어져온 가난의 질곡을 벗어나 어엿한 ‘포장마차 체인’의 사장님이 됐다.
여섯 자녀를 둔 과부인 아순시온은 좁은 아파트 방에서 다른 가족과 함께 살며 농장과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최저임금을 받으며 생계를 꾸려오다가 2년전 하시엔다 CDC에 찾아가 창업계획, 마케팅, 회계, 광고기법 등을 교육받고 단기 저리융자까지 제공받아 노점식당을 열었다. 그 후 사업이 날로 번창해 지금은 포틀랜드 지역 4개 파머스 마켓에 업소를 차렸고 집까지 구입해 ‘아메리칸 드림’을 빠른 시일 안에 성취했다.
오리건에는 하시엔다 CDC 외에 포리스트 그로브에 ‘아델란테 무예레스,’ 후드 리버에 ‘넥스트 도어’ 등 비영리 사회봉사 기관들이 마이크로 비즈니스(고용인원 5명 이내)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더햄에는 ‘액시온 엠프렌데도라,’ 미시간에는 ‘글로벌 디트로이트’로 불리는 비슷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마이크로 비즈니스 창업 프로그램은 특히 히스패닉계 이민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데, 그 이유는 이들 가운데 불법체류 신분이 많아 패스트푸드 식당이나 농장에도 취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들이 처음 시작하는 비즈니스는 주로 소규모 자영농장, 노인 간병 가정, 포장마차 등이라고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마이크로 비즈니스의 고용자 수가 2,600여만 명으로 전국의 시, 주 및 연방정부에 고용된 공무원 수보다 많다고 지적하고 애플, 구글, 디즈니랜드 등 공룡기업들도 초기엔 남의 집 차고를 빌려 시작한 사실을 감안할 때 오늘날 이민자들이 시작하는 마이크로 비즈니스들도 대성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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