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이민국, 밀입국 알선 혐의로 지난해 8월 체포
밀입국 알선혐의로 지난해 체포됐던 타코마 한인 하성훈(31)씨가 최근 한국으로 추방됐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해 12월 유죄를 인정한 하씨의 추방을 법원이 결정함에 따라 지난 12일 그를 시택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출국시켰다고 밝혔다.
이민국은 영주권자인 하씨가 밀입국 및 워싱턴주 운전면허증 불법 발급을 알선한다는 혐의를 잡고 2년간 수사를 벌여오다 지난해 8월 1일 그를 체포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하씨는 한인 잡지 등에 운전면허 발급을 도와준다고 광고를 내고 타주의 불법체류 한인들에게 워싱턴주 운전 면허증을 취득하도록 도왔다. 그는 광고를 보고 찾아오는 한인 불체자들을 시택공항에서 픽업한 뒤 자기 집 주소를 이용해 워싱턴주 운전면허증을 따게 해준 뒤 사례비로 수천달러씩 받은 혐의를 받았다.
하씨는 이후 캐나다에서 워싱턴주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는 사람들의 운반책도 맡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지난해 8월 1일 밴쿠버BC 남쪽 랭리에서 블레인 국경의 산을 넘어 워싱턴주로 밀입국한 김모(58ㆍ여)씨를 I-5 202번 출구의 튤랄립 카지노 주차장에서 픽업해 시택공항으로 태워주려다 잠복 중이던 이민국 ㅋ수사관에게 체포됐다.
수사관들은 당시 하씨를 추적해오던 중 김씨의 밀입국 사실을 제보받고 튤랍립 카지노 주차장에서 대기했다가 2명을 동시에 체포했다.
이민국 관계자는 “하씨의 알선으로 밀입국한 한국의 젊은 여성들 중 상당수가 미국 내 성매매 업소에서 돈 벌기 위해 몰래 미국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안보부는 당시 하씨와 함께 체포된 김씨로부터 워싱턴주 일원에서 암약하는 한인 밀입국 알선조직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그녀에게 1년간 미국에 합법적으로 체류하도록 조건을 제시했으나 협상이 여의치 않자 김씨를 곧바로 추방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총영사관 최철호 영사는 “밀입국은 한미간 무비자 협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현재 타코마 이민국 구치소에는 일반 범죄에 연루된 한인은 몇 명 있지만 밀입국과 관련돼 있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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