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인 다양 좋지만 혁신기능 부족
▶ 비싼 가격도 걸림돌
애플의 스마트 손목시계 ‘애플워치’가 베일을 벗었지만 실망이라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먼저 스마트 손목시계를 선보인 삼성전자, LG전자, 구글 등에 비해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일대 혁신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공개된 애플워치는 기존 제품과 크게 다를 게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10일 주요 외신은 전날 애플이 공개한 애플워치에 혁신이 없다고 지적,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기기시장에서 흥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포브스는 ‘테크바겐 닷컴’의 투표 결과를 인용, 500명의 소비자 중 54%가 애플워치를 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며, 애플워치가 대규모 수요를 창출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는 “애플은 애플워치가 차세대 패션 액세서리라는 점을 패션업계에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9일 발표 이후 패션업계 종사자들은 애플워치를 꼭 사야 할 패션제품이 아니라 단순 IT 기기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시 현장에서 애플워치를 착용해본 결과, 질감과 착용감이 뛰어나고 완성도가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비생활을 바꿀 만큼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말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금융전문 매체인 마켓워치는 애플워치가 이전 제품에 비해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뛰어나지만, 가격이 높은 편이어서 소비자의 적극적 구매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평가는 애플워치가 지난해 9월 애플이 공개한 애플워치의 하드웨어 기술, 콘텐츠 등의 측면에서 별반 진전이 없었다는 점에 기반한다.
앞서 IT 전문가들은 애플워치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로 배터리, 가격, 애플리케이션(앱) 등 3가지를 꼽았다. 애플워치의 배터리는 한 번 충전에 18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데, 삼성전자의 기어S나 LG전자의 어베인 등은 애플워치보다 더 많은 센서, 음성통화 기능 등을 탑재하고도 최소 2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애플워치 가격은 또 최저 349달러에서 1만7,000달러까지다. 최저 가격조차 기어S나 어베인보다 비싸다.
또한 유력 기능 중 하나인 애플페이의 경우, 허용된 국가가 미국 외에 없으며 근거리 무선통신(NFC) 전용기기를 상점에서 보유해야 한다는 점 등이 걸림돌이다.
그러나 다양한 기능과 앱에 대해서는 흥미롭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일정관리나 달력 소셜네트웍 서비스(SNS) 등 기본 장악된 앱은 27개다. 타이젠이나 구글 안드로이드웨어가 이미 웨어러블 기기 전용 앱을 수천 개씩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사용자의 신체 정보를 모아 건강진단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앱 ‘리서치 키트’나 페이스북 앱을 이용해 호텔 체크인, 호텔방 키, 모바일 결제, 항공기 티켓 예약도 가능하다는 것 등이 강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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