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슈밋 전 구글 회장 트위터 캡쳐
에릭 슈밋 전 구글 회장이 18년 만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이사회를 떠난다.
슈밋 전 회장은 30일 트위터를 통해 "18년간의 이사회 회의를 마치고 빌 캠벨 코치의 유산을 따르고자 한다. 재능있는 다음 세대를 위해 봉사하겠다"며 사퇴를 알렸다.
이어 "래리와 세르게이를 비롯한 모든 동료에게 감사한다. 앞으로 기술 고문으로서 알파벳과 구글 비즈니스, 구글 테크를 지도·교육하고, 재능있는 지도자에게 조언하며, 보다 자유롭고 번영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래리와 세르게이는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을 가리키며, 고(故) 빌 캠벨 애플 이사는 '실리콘밸리의 코치'로 불린 인물이다.
올해 64세인 슈밋 전 회장은 1983년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최고 기술책임자로 '자바' 프로그래밍 언어 개발에 관여했으며, 소프트웨어 업체 노벨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
2001년 신생기업인 구글에 합류한 슈밋은 풍부한 사업 경험으로 공동 창업자인 페이지와 브린을 도와 구글의 성공신화를 이뤄냈다.
슈밋은 2011년까지 구글 CEO를 지낸 뒤 알파벳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슈밋은 지난해 1월 이사회에서 의장 자리를 내려놓았으나 이사직은 유지해왔다.
존 헤네시 현 알파벳 이사회 의장은 "에릭은 CEO와 이사회 의장, 이사회 멤버로서 구글과 알파벳에 놀라운 기여를 했다"며 "우리는 오랜 기간에 걸친 그의 가르침과 리더십에 대단히 감사한다"고 말했다.
알파벳은 슈밋과 함께 다이앤 그린 전 구글 클라우드 CEO도 이사회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슈밋과 그린은 임기가 만료되는 6월 19일까지 알파벳 이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슈밋이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적극 지지했으며, 구글은 몇몇 임원의 퇴임과 관련해 논란에 휩싸여 있다고 배경을 전했다.
구글은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앤디 루빈 전 수석부사장에게 4년간 9천만 달러(약 1천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X의 리처드 드볼 이사는 면접을 보러 온 여성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난 뒤에도 수년간 임원 자리를 지켰다.
이에 구글 직원들은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를 비롯해 뉴욕, 런던, 싱가포르, 베를린, 취리히, 도쿄 등 전 세계 40여개 지사에서 동맹파업을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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