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액 지원금 받아놓고…음식값 20% 넘게 올리고…팁마저 최소 18% 요구하나

식당에서 식사 후 받은 영수증의 팁 가이드란에 18%-25%까지 팁을 지불해야 한다고 표시돼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식당들이 지난해 거액의 레스토랑 지원금(Restaurant Revitalization Fund)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몇 달 사이에 음식값을 일제히 올려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팁마저 덩달아 올라 고객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얼마 전 직장인 이 모씨는 레스토랑들이 적지 않은 돈을 지원받았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 대부분의 식당들이 식재료 값 상승과 인력부족을 이유로 음식 값을 대폭 올려 모든 부담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더니 알고보니 10만-200만 달러 상당의 지원금을 무상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당수의 식당들은 갈비탕, 육개장 등은 15-20달러, 냉면 등 국수류도 10-15달러, 갈비의 경우 1인분에 40달러가 넘는 등 예전에 비해 20%이상 가격을 올렸다.
김 모 씨는 “한두 푼도 아니고 적지 않은 지원금을 받았음에도 음식 값은 올리고 서비스는 예전보다 나아진 것이 하나도 없다”면서 “완전히 손님이 봉인 줄 안다. 보통 15%였던 팁도 이젠 20%를 요구해 고객들만 이중고에 시달리는 상황이 됐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물가인상 때문에 서민들의 주머니는 점점 얇아졌는데 15-20%였던 팁이 18-25%선으로 올랐다. 실제로 식당에서 식사 후 받은 영수증에는 팁 가이드란에 18%-25%까지 지불해야 한다고 표시돼 있다.
박 모씨는 얼마 전 팁이 인상된 것도 모른 채 예전처럼 팁을 냈다가 봉변을 당했다. 그는 “지인들과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팁을 놓고 나왔는데 종업원이 바깥까지 쫓아와 목소리를 높이면서 팁이 너무 적다고 더 내라고 짜증을 냈다”면서 “팁을 18% 이상 내야 한다고 해 냈지만 음식값과 팁이 너무 올라서 부담돼 앞으로는 외식을 못할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생활정보사이트 아메리카 조시(America Josh)의 한 관계자는 “최근 2022년 팁 가이드를 보면 물가인상으로 인해 식당에서의 적당한 팁은 18-20%선”이라면서 “케이스마다 다르지만 서비스가 마음에 들었다면 20% 이상,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18%를 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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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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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RRF는 코로나 팬데믹 지원금중 가장 앞뒤가 안맞는 정책입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비즈니스의 매출 (Net Income이 아니고) 이 줄었으면, 그 액수를 그대로 다 줌. 예를들어 일년에 $1,000,000 하던 매상이 다음 해에 $400,000 로 줄었으면, 줄어든 $600,000을 무상으로 줌. 문제는 원가, 운영경비를 빼지도 않고, 줄은 매출만큼을 다 줌. 제대로 하려면 Net Income 줄은만큼만 주느게 맞죠. 결국 그 돈은 모든 국민의 세금에서 나옵니다. 안 받은 식당도 있지만, 큰 식당들은 장사도 안하고, 돈방석....
목사들께서 신도들하고 외식 자주하니 이런 사정 잘알지 않나?
구독자 여러분 시간내서 요리 배우세요. 왜 식당에서 음식을 사 드시는 건가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음식값과 팁에대해 불만이 있다면 그 식당은 재방문 안 하시면 되져.
원래 최저임금 올리면 다 올라가는거지. 그리고 최저임금 올리면 최저임금 받는 사람들이 가장 일자리를 많이 잃고. 당연한 원리는 무시하고 최저임금 자꾸올리고 퍼주기 하다가 경제가 이모양 이꼴이다. 팁도 주는 사람 마음이지 팁 퍼센트를 올린다? 가격 올리면 비례해서 팁금액이 오르는데, 거기다 팁퍼센트까지 올리는건 무슨 도둑놈 심보냐? 그럼 그만큼 사람들이 더 식당도 안가게 된다. 결국 악순환이란걸 알아라.
상당히 반자본주의적인 기사네요. 경쟁이 자유로운 시장경제에서는 무능한 업체는 도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