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주 위생 불감증’. ‘소비자 무관심’ 안전사고 부추겨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한인사회의 대형 먹거리 안전사고 원인은 과연 뭘까. 식품업 전문가들은 서슴지 않고 ‘업주들의 위생 불감증’과 ‘소비자들의 무관심’을 먹거리 위생문제가 근절되지 않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영리에 급급한 나머지 식품안전 문제를 소홀히 하는 업주들의 그릇된 의식에서 일차적인 이유를 찾을 수 있겠지만 평소 식품위생 문제 해결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소비자들의 행태도 대형 먹거리 안전사고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한인소비자연맹의 샌디 김 회장은 “이윤 극대화가 최대 목표인 업소들의 생리상 식품 안전을 업체에게만 맡기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한다”고 강조했다.즉 한인 소비자들의 경우 위생 문제점을 발견해도 즉시 업주에게 정확히 전달하지 않는다거나 공론화하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어 이 같은 대형 식품 안전사고를 해마다 되풀이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평소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철저하지 못한 자세가 업주들로 하여금 식품안전 시설과 환경 개선 필요성을 둔감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
실제로 미국인들의 경우 일반 레스토랑이나 식료품점 등 식품 취급 업소에서 불량 및 위생 식품 문제를 직접 당하거나 목격할 시 곧바로 소비자 보호기관에 알려, 이를 공론화시키는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다. 심지어 사안에 따라서는 소비자들이 뭉쳐 해당 업소의 영업을 중지 시키는 경우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올해 초 발생한 KFC와 타코벨의 쥐 출현 사건이 단적인 예로 이 사건은 뉴욕시 전체 식품 관련 업소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이뤄지게 하는 단초가 되기도 했다.
뉴욕한인소비자연맹의 샌디 김 씨는 “식품위생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끊임없는 지적과 행동, 이를 반영하는 업주의 노력이 한데 제대로 어우러질 때 한인 식품안전 사고가 근절되고 한인사회 식품관련 업소들의 위생수준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노열·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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