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 까뮈의 유명한 소설 ‘이방인’에 나오는 주인공은 삶에 대한 분노와 절망을 이기지 못해 애꿎은 사람을 총으로 쏘아 죽인다. 그리고 감옥에서 죽을 날만을 기다린다.
그런데 어느 날 감옥창을 통해 들어오는 가느다란 햇빛과 푸른 하늘을 본다. 아, 난생 처음 보는 아름다운 하늘이었다. 난생 처음 느껴보는 따뜻한 햇살이었다. 하늘이 저렇게 아름다웠던가?
5월의 푸르른 하늘을 본다. 정말 이 세상은 아름답지 않은가?
지금 내가 살아 숨 쉬고 있음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들인가?
톨스토이가 그랬던가! “기억하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 이 순간!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네 곁에 있는 사람!”
파아란 하늘이면 한 아름 행복인 것을, 가느다란 햇빛 한줌이면 풍만한 행복인 것을, 그 아름다운 하늘을 바라볼 겨를도 없이 그 따스한 햇빛을 만끽할 틈도 없이 왜 그리도 숨 막히는 숨바꼭질을 하는 걸까?
지금 이 순간을 만끽하며 살고 싶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마음껏 만나고 떠들고 이야기하고 싶다.
그리고 그들을 더 사랑하고 싶다.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는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는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오늘따라 시인 정현종의 시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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