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매주 오페라 나잇 여는 `상하이 몽’ 소개

맨하탄 한인타운의 중식당 ‘상하이 몽’ 대표인 토라 이(왼쪽)씨와 식당의 ‘오페라 나잇’에서 노래하고 있는 테너 출신 식당 매니저 알레한드로 올메도씨 (사진=Yana Paskova©2016NYT)
매주 월요일마다 오페라 나잇을 열고 있는 맨하탄 한인타운의 한인 운영 중식당인 ‘상하이 몽’이 뉴욕타임스(NYT)에 소개돼 화제다.
NYT 온라인판은 2일 ‘코리아타운 중국집에서 오리고기 소스와 함께 나오는 오페라 팔리아치’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맨하탄 32가에 있는 ‘상하이 몽’의 대표인 한인 1.5세 토라 이(50)씨와 식당에서 오페라 나잇을 열게 된 사연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기사는 17세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이씨가 웨스트 빌리지에서 10여년간 ‘이도 스시’를 운영한 스시 셰프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그의 딸은 한인사회에서 가야금 연주 등으로 국악 공연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이수나비(17)양으로 기사는 이씨가 식당에서 일하는 동안 딸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 식당 한켠에 피아노를 들여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욕 일원에서 활동하는 성악가를 식당으로 다수 초청해 손님들에게 오페라를 들려주는 ‘오페라 나잇’을 시작하게 된 것도 딸에게 일만 하는 ‘사업가’로 비춰지고 싶지 않아서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씨는 감당하기 어려운 임대료로 2013년에 스시 식당을 닫고 올해 1월 ‘상하이 몽’을 인수해 다시 요식업에 뛰어들었지만 개업 2주 만에 퀸즈 와잇스톤에 있는 집이 화재로 모두 불에 타는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기사는 식당에서 울려 퍼지는 아리아는 그의 가슴 아픈 마음을 나타낸다고 비유했다.
이씨의 식당에서 일하는 멕시칸 매니저인 테너 출신의 알레한드로 올메도도 월요일마다 식당에서 아리아를 부른다. 멕시코의 휴양지 아카풀도 출신인 올메도는 이탈리아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러시아에서 500회 이상 공연한 베테랑 테너지만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와 일하고 있던 여행사에서 해고된 후 우여곡절 끝에 이씨의 식당에서 일자리를 얻게 됐다.
이씨 역시 평소 음악을 좋아하지만 용기가 없어 그간 불 꺼진 식당에서 홀로 노래를 흥얼대다가 이제는 식당 손님들 앞에서 완벽한 이탈리아어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기사는 이씨가 하얀 요리사 복장을 하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마치 턱시도를 입은 것 같다고 표현했다.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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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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