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적 긴축’ 대신 ‘양적 완화’ 회복해야”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제활동을 둔화시켰다고 비판하면서 "연준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경장벽 시찰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 캘리포니아주 칼렉시아로 향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새로 발표된 일자리 수치는 경제가 잘 돌아갔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연준은 정말로 우리(경제)를 둔화시켰다. 인플레이션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리를 낮추면 저렴한 융자·대출 혜택을 누리려는 기업과 소비자가 증가해 지출이 늘어나고 경제 전반에 자금 거래가 확대돼 경기 부양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통화 정책과 관련, "이제 양적 완화(QE)가 돼야 한다"며 "연준은 양적 긴축(QT)을 없애고 대신 양적 완화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미 경기가 점차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이후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 여러 차례 불만을 표시했다. 연준은 지난해 3·6·9·12월에 걸쳐 4차례 금리를 올렸다.
그러나 연준은 올해 금리 정책과 관련, 지난달 20일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에서 동결했다. 또 올해에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을 예고하는 등 정책 방향을 수정했다.
연준은 통화 정책과 관련해서도 그동안 진행한 '긴축 카드'인 보유자산 축소를 9월 말에 끝내기로 했다. 보유자산 축소 등 양적 긴축은 연준이 지닌 채권을 매각하고 시중의 달러화를 회수하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양적 완화는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돈을 풀어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다.
이처럼 연준이 통화·금융 정책 방향을 바꿨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발언도 그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에는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가세해 "대통령의 견해"라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책을 지지해온 스티븐 무어를 새로운 연준 이사 후보로 최근 지명한 데 이어 유사한 성향의 허먼 케인도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에 대한 압박을 지속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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