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버스 관광의 상징과도 같은 ‘스타라인’에 영국계 시내 버스 관광업체 ‘빅버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LA 버스 관광업계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스타라인의 독점 체제가 깨지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LA타임스(LAT)가 9일 보도했다.
LAT에 따르면 11개국 22개 도시에서 시내 관광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빅버스가 지난달부터 LA 시내 관광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재 18대의 이층버스를 운행 중인 빅버스 측은 양질의 시내 버스 관광 서비스를 약속하며 모객에 나서고 있다.
가주 공공사업위원회(California Public Utilities Commission)에 따르면 현재 LA에서 리무진이나 전세버스, 관광버스를 운행하는 업체 수는 모두 2,624개. 4년 전인 2015년 1,275개와 비교하면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빅버스의 등장으로 한해 5,00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 230억달러의 관광 수입을 올리고 있는 LA 버스 관광 시장에 과연 경쟁 구도가 들어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130대 시내 관광버스를 보유하고 있는 스타라인이라는 절대 강자가 시장에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1968년부터 50년 넘게 LA 시내 버스 관광업을 해온 스타라인에 도전장을 내민 업체가 비단 빅버스가 처음은 아니다.
2011년 뉴욕에 본사를 둔 ‘시티사이츠’(CitySights)가 헐리웃 블러바드에서 서부 해안을 14대의 시내 버스를 운행하며 스타라인에 맞섰던 적이 있다. 당시 국내 10개 도시에서 시내 버스 관광을 운영했던 시티사이츠는 인허가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며 1년이 채 되지 않아 LA에서 철수하고 말았다.
이때부터 스타라인의 독주 체제가 형성되며 LA 시내 버스 관광업계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기 시작했다.
빅버스는 시내 관광 버스에 헤드셋을 통해 녹음된 관광지 설명 서비스 이외에 가이드가 동승해 육성으로 직접 설명하는 서비스를 도입해 스타라인과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스타라인 역시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노선을 확대하고 동시에 자회사인 ‘투어코치’를 활용해 라스베가스와 그랜드캐년까지 전용 버스 관광으로 확장하는 등 빅버스의 견제에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는 빅버스의 향후 행보에 따라 관련업계의 경쟁 구도가 변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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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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