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욕심 버려야 안전 가이드 주의사항 준수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이다. 한해 12명의 그랜드캐년 관광객들이 목숨을 잃고 있어 안전 사고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AP]
#1 지난 주 67세 캘리포니아 거주 남성 그랜드캐년 빌리지 절벽 아래 400피트에서 시체로 발견.
#2 2018년 12월30일 그랜드캐년 야바파이포인트 인근에서 캐나다 유학 중인 한국 대학생 박준혁씨 낭떠러지로 추락해 현재 의식불명 중.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야 할 그랜드캐년 관광길이 흑역사로 기억되는 사건들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추락사만 벌써 3번째다.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이 ‘죽음의 관광 코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11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에서 각종 사고로 사망하는 방문객 수는 12명 정도다. 추락사를 비롯해 폭염과 관련된 사망 사건, 콜로라도 강에서 익사 사고 등 사고사의 종류도 다양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공식적으로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안팎에서 전체 사망자 수는 공식적인 집계 자료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오버 더 엣지: 그랜드캐년의 죽음’을 저술한 마이클 기글리에리에 따르면 지금까지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에서 사망한 사람의 수는 대략 800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기글리에리의 책에 따르면 그랜드캐년에서 가장 사망자를 많이 낸 사건은 비행사고다.
하늘에서 그랜드캐년의 장관을 감상하려는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상업용 헬리콥터는 물론 개인 경비행 등이 수시로 운항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비행관련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의 수는 모두 275명에 이른다. 그중 가장 사망자가 많았던 사건은 1956년 발생했던 비행기 충돌 사건으로 128명의 관광객이 사망했다. 당시 미국 내에서 발생했던 가장 큰 비행 관련 사고로 기록될 정도다.
이어 사망자 수가 많은 사고는 추락사고다. 추락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125명이다. 최초 추락 사망 사고는 1925년에 발생했는데 당시 콜로라도 출신의 루이스 톰슨이 사진을 찍다가 7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추락사는 최근에도 계속 일어나 올해에만 벌써 3번째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자연 기후 때문에 발생한 사망 사고도 있다. 한 여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폭염에 의한 심장마비에 의한 사망 사건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익사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건도 빈번하게 발생해 적어도 100명이 콜로라도 강에서 사망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래프팅 도중에 익사하거나 강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 물속에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그랜드캐년는 과연 죽음의 관광 코스일까? 가능성은 높지만 결코 위험한 곳이 아니라는 게 한인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공통 의견이다.
삼호관광 오경선 이사는 “그랜드캐년에서 멋진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위험한 장소에 가는 일은 절대로 삼가야 한다”며 “사진 욕심을 내려 놓는 것이 안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US아주투어 박평식 대표 역시 “가이드의 주의 사항과 공원 내 안내판의 지시에 따르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가이드의 시선 밖으로 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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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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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 사진을 핑계로 자살하는것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