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펀드 수익률도 올 평균 29.5%, “내달까지 차익실현 물량 나올 것
▶ 단기조정 대응 필요”신중론 속 “미중 무역협상 타결 확인이 중요 3분기 이익 반등땐 추가상승”기대
연초부터 30%가량 상승한 중국 증시가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더 늦기 전에 올라타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긍정론이 팽배하지만 이미 수차례 중국 증시에 발목을 잡힌 만큼 신중론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장세가 수그러든 만큼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기업 실적 회복세가 확인될 경우 2차 랠리에 돌입할 수 있으니 실탄을 마련해두라고 조언했다.
15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4% 하락한 3,177.79로 마감했다. 주말 동안 나타난 호재에 상승 출발했지만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협상) 이슈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라운드(국면)에 가까이 가고 있다”며 미중 무역협상의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앞서 12일에는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가 지난달 중국 수출이 달러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6.5%)를 크게 앞섰고 전달 20.7% 하락에서 극적 반전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두고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누그러졌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반등 조짐을 비롯해 주요 경제지표가 최근 호조를 보이면서 중국 증시는 추가 상승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문제는 추가 상승 여부다. 중국 증시는 12일 기준 선전지수가 38.4%, 상하이지수는 29.3% 오르며 글로벌 주요 증시와 비교해 고공행진 중이다. 중국 펀드 수익률도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166개 중국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이 29.51%에 이른다.
다만 추가 상승 기대감보다는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며 설정액은 연초 이후 총 2,551억원, 최근 1개월간 1,868억원 줄었다.
낙관론자는 상하이지수 기준으로 2007년 6,000포인트나 2015년의 5,000포인트 돌파를 기대할지 모르지만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을 염두에 둔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1~2월과 같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은 유동성 랠리는 끝이 났다”며 “5월까지는 쉬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 정책의 영향 등으로 경제지표가 우호적으로 나타났으나 기업 실적의 회복세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실적은 아직 바닥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1·4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5월까지는 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상하이지수가 3,200포인트를 지키지 못하고 마감한 것도 같은 이유로 해석했다. 악재보다 호재가 많은 것은 분명하지만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바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소비주 관련 기업 실적은 괜찮지만 1·4분기 기업 실적이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을 경우 조정의 여지도 있다”며 “3·4분기부터 기업이익이 반등할 경우 3,200포인트 위로 매물대가 열려 있는 만큼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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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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