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서(推薦書, Recommendation letter)라는 것이 있다. 추천서라는 것을 절차상 요구하는 경우가 있기에-추천서를 필요로 하는 학생, 단체의 가입, 취직(Student, scholarship, admission, job, employee…)의 경우가 있기에-그래서 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하나의 형식처럼 추천서라는 서류가 필요하게 되기도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연히 ‘추천서가 필요하여, 추천서를 부탁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고, 또한 ‘추천서를 써 주어야만 되는 사람’도 있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 추천서가 필요한 사람에게, ‘추천하는 이유를 써 놓는’ 추천서를 써 주는 것이야, 어려울 것이 뭐 있겠는가만은….
내가 볼 때, 추천서를 쓰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자기가 ‘아주 잘 알고 있는 사람’에 대한 추천서를 써야만 되는 경우가 되리라!
그렇다! 자기가 ‘아주 잘 알고 있는 사람’의 경우일수록 그만치 그에 대한 추천서를 쓰기가 어렵다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의 내 말에, 틀림없이, 동조를 할 것이다. 그렇다! 추천서를 써 본 사람일수록 위의 내 말에 더욱 더 동조(同調)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위의 내 말에 전혀 동조하지 않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겠으니 그들이 누구인가? 하면, 바로 자기의 자식이나 친척을, 하다못해 사돈의 팔촌까지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또한 부탁하는 작자(作者)들이다.
그런 작자들이 그나마 잘 알고 있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무엇이냐 하면 자기의 자식이나 친척이, 못난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어서…그래서, 자기가 나서서 추천하고 부탁하지 않으면, 결코 일이 되지 않을 것을, 너무나도, 뻔히 알고 있기에…그래서, 자기가 나서서, 부탁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자! 여기까지가 추천서에 대한 이야기가 되겠는데 아무래도 이 기회, 한국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를 덧붙여 놓아야만 되겠다. 한국 사회에서는, 어렵지 않게,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되겠는데…나와 조금 안면(顔面)이 있는 사람이(즉, 아는 사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자기 아들(딸)의 추천서를 나에게 부탁하여 오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내가 거절을 하였더니…
“서로 아는 사이에 그럴 수가 있습니까?”
“아니? 같은 (국민 또는 고등) 학교를 다닌 동창끼리 그럴 수가 있습니까?”라고, 하기에…내가, 이렇게 대답한 적이 있다.
“나는, 당신의 아들(딸)을 본 적도 없는데… 그야말로 ‘단 한 번’도 본 적도 없는데…
사실은, 당신에게 ‘아들(딸)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있는데…그런 나에게, ‘어떻게? 추천서를 써 달라!’고, 할 수가 있습니까?
이것은, 당신의 얼굴만 보고서, 해줄 수 있는 그 무슨 확인이나 보증이 아니고…
내가, 당신의 아들(딸)을 ‘추천하는 그 이유’를 써 놓아야 되는 추천서입니다!”
<
이상봉 철학박사, 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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